10월의 마지막 날이다.
가계부를 체계적으로 써보는 첫 달이었다. 한 달이 참 길었던 것 같다.
마지막 주다 보니, 생각보다 넉넉히 남은 예산으로 먹고 싶은 건 다 먹고살았던 것 같다.
10월 5주도 식비가 거의 대부분이었다. 생각보다 외식을 많이 했다
지난 주에 굳게 다짐하며 식단표를 짰는데, 얼마나 잘 지켰나 보자.
예정했던 식단과 다른 부분은 빨간색으로 표시했다.
<10월 5주 우리집 식단, 얼마나 잘 지켰나 >
10/25 (월) | 10/26(화) | 10/27 (수) | 10/28 (목) | 10/29 (금) | 10/30 (토) | 10/31 (일) |
아침: 알아서 점심: 알아서 저녁: 삼겹살+오크라+양파 |
아침: 알아서 점심: 반미 저녁: 삼겹살+오크라+양파 |
아침: 알아서 점심: 알아서 저녁: 두부유부초밥 |
아침: 알아서 점심: 알아서 저녁: 본죽 |
아침: 알아서 점심: 알아서 저녁: 처갓집 치킨 |
아침: X 점심: 계란토스트 저녁: 결혼식 / 알아서 |
아침: 베이글샌드위치 점심: 결혼식 / 알아서 저녁: 집밥 |
외식이라고 부를만한 건 화요일 점심과 목요일과 금요일 저녁 식사 정도겠다. 나머지는 알아서 먹거나, 집에서 요리해 먹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 집 냉장고는 꽤나 텅텅 비어있었다가, 일요일에 남편의 요청으로 쿠팡에서 아침식사 거리를 주문했다. 그리고 그저께와 어제 두 번에 걸쳐서 야채를 사 왔다. 그래도 적어놓고 보니 집에는 먹을 것이 많다. 이걸 어떻게 해 먹느냐가 관건이다.
<10월 5주 막날, 우리집 식료품 리스트>
1. 구황작물류
- 고구마
2. 곡류/탄수화물류
- 쌀 / 현미
- 파스타면
3. 신선/채소류/생선류
- 계란 / 표고버섯
- 양파 / 당근 / 사과 / 파프리카
- 옥돔
3. 반찬류
- 깻잎장아찌 / 상추 대 장아찌
- 묵은 김치 / 열무김치
- 김
4. 냉동류
- 베이글 / 식빵 / 또띠아
- 블루베리
- 햄프시드
5. 기타
- 바질페스토
- 콩고기
- 팝콘용 옥수수알
- 그래놀라 / 카카오닙스 / 치아씨드 / 건포도
일주일간 식비로 약 14만 4천 원을 썼다. 그중 3번의 외식비는 총 41,800원. 만약 이 41,800원으로 장을 봐서 집에서 해 먹었다면 3번 이상, 더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었을까? 41,800원으로 집에서 맛있게 (그리고 편하게..) 먹으려면 어떻게 장을 봐야 하는 걸까?
그 외 생활용품, 필요 잡화 등으로 6만 원을 썼다. 여기에는 가스요금 30,290원도 포함된다. 일주일 동안 약 20만 원 조금 넘는 지출을 했다.
하나 기분 좋았던 것은, 생활비가 생각보다 남아서 12월 여행을 미리 준비할 수 있었던 것!
12월에 예정하고 있는 부산 여행에서 머무를 숙소를 미리 예약했다. 부킹닷컴에서 '베스트 루이스 해밀턴 호텔 해운대' 디럭스 더블룸 2박을 예약했다.
보통 호텔 예약할 때는 현장 결제 옵션을 자주 선택하곤 하는데, 이번에는 남은 생활비를 기분 좋게 쓰기 위해 선결제를 했다. 특가가 적용되어서 부킹닷컴에서 표시된 금액은 109,998원이었는데, 체크카드로 실제로 결제된 금액은 113,217원이었다. 부킹닷컴에서 선결제하는 경우에는 해외 결제라서 실제 금액보다 더 많이 결제되는 듯했다. 조금 기분 나쁘다... 13,000원이나 더 냈네. 호텔에서 결제했으면 109,998원이었을 텐데. 내 용돈이 조금 남아서, 그냥 13,000원은 내 용돈으로 냈다.
이번 주도 식비를 좀 많이 썼음을 반성하며 10월 5주 가계부 리뷰를 마친다.
이제 월말 정산 & 11월 예산 준비하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