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영테크 상담사를 만나 1회 차 상담을 받은 과정과 그 후기를 들려드립니다.
'서울시 영테크'가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Step 1. 서울시 영테크 상담 신청
4월 1일, 서울시 청년포털에서 영테크 상담 신청을 했습니다. 신청할 때는 간단한 개인 인적사항과 '주민등록등본'을 파일로 첨부해야 합니다. 미리 등본을 떼어 놓으세요.
4월 4일, 영테크 상담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영테크 상담에 대한 기본 안내를 해주셨고, 카톡으로 안내 문자를 보내주셨습니다.
카톡으로 상담에 필요한 개인 재무상태를 적어 넣는 엑셀 파일을 하나 보내주셨다.
Step 2. 재무상태 입력
위의 양식을 성실하게 잘 채워 넣어 상담사에게 다시 보내야 상담 날짜를 잡을 수 있습니다. 이 양식을 채워 넣는 활동만으로도 자신의 현재 재무 상황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마 평소 자기의 재무 상태를 전혀 모르고 있었거나 전혀 관심 없던 사람은 이걸 작성하다가 현타가 올 수도 있습니다. 저는 평소에 가계부를 입력하고는 있지만, 제가 쓰고 있는 가계부 양식하고는 또 다른 양식이기에 새로운 시각으로 저 스스로의 재무상황을 살펴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회사 일이 바빠 계속 미루고 미루다가 거의 한 달 만에 상담사의 재촉(?) 덕에 채워 넣을 수 있었고 상담 날짜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럼 영테크 상담 양식에는 어떤 내용을 채워 넣어야 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1. 월(평균) 수입
- 월급 받는 월급쟁이라면 근로소득에 숫자를 적어 넣습니다. 매월 통장에 찍히는 월급을 적어 넣으면 됩니다.
- 개인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업자라면 평균적으로 벌어들이는 매월 소득을 적습니다.
- 그 외 기타 꾸준하게 벌어들이고 있는 부수입이 있다면 기타 소득에 적으면 됩니다.
저의 경우 도보 배달, 네이버 블로그 애드포스트 등 부수입이 있긴 하지만 꾸준한 부수입이 아니므로 아예 적지 않았습니다. 비정기적인 남편의 수입 또한 적어 넣지 않았습니다. 최소 확실하게 보장된 수입만 적어 넣었습니다.
2. 월 저축 및 투자
저축
- 양식 내 제시되어 있는 저축 항목은 적금, 청약저축, 기금 및 공제, CMA, 연금저축보험, 비과세 연금, P2P, 기타 저축이 있습니다. (저축에도 이리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는 것을 새로 배웠습니다.)
저의 경우 해당되는 부분이 적금, CMA 밖에 없었습니다. 각자의 저축 상황에 맞게 기입하면 됩니다.
투자
- 양식 내 제시되어 있는 투자항목은 펀드, 주식, 가상자산, ISA, 연금저축펀드, IRP, 변액연금, 기타 투자가 있습니다.
저의 경우 해당되는 부분이 펀드, 주식, IRP 밖에 없었습니다. 그마저도 너무나도 쬐깐한 돈이긴 하지만요. 매월 정기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금액을 양식에 적어 넣습니다.
3. 월(평균 지출) - 고정지출
평소 고정 지출비를 따로 적어보지 않은 사람은 좀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로 한 번 계산해봅시다, 나의 고정지출! 고정 지출비는 따로 드롭다운 옵션이 없기 때문에 정말 자기 자신의 소비를 돌아보고 매월 꾸준히 빠져나가는 돈에 뭐가 있는지 파악해보아야 합니다. 고정지출의 특징은 '매월 지출되고, 매월 지출되는 금액이 같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지출 중 이러한 특징에 해당하는 지출을 적어 넣으면 됩니다.
저의 경우 '보장성 보험료, 대출원금, 대출이자, 종신보험, 통신비(인터넷+핸드폰), 빌라 청소비, 기부금, 양압기 렌털' 이 매월 고정적으로 빠져나갑니다.
4. 월(평균 지출) - 변동지출
식비, 생활비, 쇼핑비 등 한 달 동안 매번 바뀔 수도 있는 지출을 적어줍니다. 평소 가계부를 쓰지 않는 사람이라면 변동지출을 적는 게 어렵다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저는 지난 1,2,3월의 가계부를 보니 변동지출의 평균 금액이 190만 원이라서 190만 원으로 적었습니다.
5. 자산 / 부채
가지고 있는 자산이 있다면 적어주세요. 부동산 자산을 적을 때는 '공시지가'가 아닌 요즘의 실거래가로 적어줍니다. 집 보증금 때문에 대출을 받은 것이 있다면 부채에 적어 넣습니다. 저는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남편의 학자금 대출 이렇게 두 개가 있어서 적어 넣었습니다.
Step 3. 1회 차 상담 진행
드디어 양식을 다 채워 넣고 상담사님께 전달드렸습니다. 제게 전화를 주셔서 어디서, 언제 만날지 조율을 했습니다. 저는 평일 퇴근한 직후 시간이 가장 좋았는데 감사하게도 회사 앞으로 상담사님이 와주셨습니다. 조용히 독립된 공간에서 상담을 하는 것이 가장 좋긴 하겠지만, 마땅히 그런 공간을 찾기가 어려워 어쩔 수 없이 카페에서 만났습니다.
서울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인지, 상담 처음부터 끝까지 녹취를 하셨습니다. 아마 상품 권유 같은 걸 하지 못하도록 감시하기 위해서이지 않나 싶습니다. (서울시 고마워요... 청년들이 호갱 되는 걸 원천 봉쇄해주시는군요.)
상담사 선생님 목소리 성량이 워낙 좋으셔서 카페에서 큰 소리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 아마 카페 직원분들이 제 재무 상황을 다 알게 되셨을 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상담을 시작하며 일단 제가 상담사에게 제출한 엑셀 파일을 켜놓고 전체적인 흐름을 봐주셨습니다.
외벌이 저희 가정은 딱 봐도 수입에 비해 지출이 많은 상황이라고 하셨습니다. '고정지출+변동지출+저금액'이 수입을 훨씬 뛰어넘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가다 보면 1년 뒤에는 대출이 오히려 늘어나는 상황이 온다고 경고해주셨습니다.
저는 올해 초 가입한 청년희망적금에만 45만 원씩 돈을 묶고 있고 그 외는 그냥 CMA통장에 현금을 모아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상담사님이 강조한 것은, '적금은 '계륵'과 같은 존재'라는 겁니다. 물가상승률이 예적금 이자 상승률을 상회하는 요즘, 적금에 돈을 보관해 놓아 봤자 큰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저처럼 애매하게 현금을 쌓아 두는 것보다 조금씩이라도 적립형 펀드에 차곡차곡 돈을 옮겨 놓는 것이 10년 후를 바라봤을 때는 더 자산증식에 도움이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평소에 고민하고 있지만 혼자서 답을 찾을 수는 없었던 질문도 중간중간 던졌습니다. 상담사님이 명쾌하고 지혜로운 답변들을 주셨습니다. 상담사님이 재무관리의 기초에 대해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주식과 채권의 개념, 물가상승률 등등 제가 책과 유튜브에서 공부해서 알고 있는 지식을 한 번 더 복습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헛공부하진 않았구나, 싶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열심히 공부해야겠습니다.
서울시 영테크 상담 1차 때는, 상담사님의 교육+중간중간 제가 궁금한 것 등을 물어보며 약 50분 간 상담이 진행되었습니다. 상담을 마무리할 때는 다음번 2차 상담 시간을 정했습니다.
서울시 영테크 1회 차 상담을 받고 도출된 액션 플랜은 3가지입니다.
1. 남편이 일을 해서 돈을 벌어온다.
- 꾸준한 월급은 남편이 어서 석사를 끝내고 일을 하기 시작해야 벌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새로운 개인지도 학생이 생겨 지난 3개월 간 끊겼던 수업을 다시 하기 시작해서 당장 가정 생계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부디 남편이 잘 견뎌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2. 변동 지출액을 줄인다.
- 올해 1,2,3월 변동 지출액 평균은 190만 원 이더군요. 상담사님도 2인 가구에 변동 지출액 190만 원이면 결코 많은 금액이 아니라고는 말씀하셨지만, 수입이 고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건 변동 지출액을 조금이라도 더 줄여보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노력해보겠지만 돌파구가 보이지 않습니다 ㅠㅠ
3. 애매한 금액으로 CMA에 넣어놓는 돈을 적립식 투자로 돌린다.
- 큰 깨달음을 얻은 부분입니다. 돌아보면 사실 CMA에 돈을 모아 놓았던 첫 번째 이유는 남편의 다음 학기 학비를 준비하기 위함이었는데, 다행히 장학금으로 해결되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700만 원의 투자 시드머니를 모아 제대로 투자해보자, 였는데 글쎄요... 700만 원을 현금으로 모으고 투자를 시작하는 것보다는 그냥 차라리 적립식으로 매월 꾸준히 펀드에 돈을 넣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당장 5월부터 실행 가능하기에 얼마 정도의 돈을 매월 적립식으로 투자할지 한 번 더 현실적으로 고려해보고 5월 1일부터 당장 실행에 옮기려고 합니다.
다음 주에 2차 상담을 받을 예정입니다. 2차 상담을 통해 배운 내용을 또다시 포스팅으로 남겨보도록 할게요.
우리 모두 마음부자, 돈부자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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