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빚 있는 남자와 결혼했다. 우리 미국인 남편은 만 18세에 대학교 생활을 위해서 처음으로 빚을 졌다. 처음 받았던 학자금 대출의 이자는 11%였다. 그 이후로도 남편은 해외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기 위해 또 다른 돈을 은행에서 빌렸고, 그렇게 5년 동안의 대학생활 동안 남편은 총 3개의 학자금 빚을 졌다. 직업도 없는 만 18세의 젊은이에게 11%이자로 대출을 해주는 은행은 그냥 정신이 나간게 아닌가 싶다. 썩을 미국 은행 같으니. 대학교를 졸업하고 돈을 벌면서 나름 학자금을 갚아 나가고 있었으나, 금융 지식도 적고 돈공부를 해본적 없는 남편은 대학을 졸업한 지 5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3개의 학자금을 찔끔찔끔 갚고 있을 뿐이었다. 우리가 진지하게 결혼을 하자고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