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결혼 한 직후, 직장의 일이 너무나도 바빠졌다. 직장의 일이 너무 많아서 월화수목금토일월화수목금토 일했던 적도 있었다. 주중 저녁에 남편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건 양적으로 너무 적다고 느껴졌고, 주말에도 남편과 양껏 함께 시간을 보낼 수가 없으니 소소하게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다. "왜 너는 항상 일만해?" "왜 너네 회사는 너를 가만히 두지 않는 거야?" "너네 회사는 너한테 그러면 안돼. 그건 진짜 잘못된 거야" 남편의 서운함이 폭발했다. 일을 많이 해야 하는 게 나의 탓이 아니었으므로, 그냥 남편이 내가 일 많이 하는 것을 이해해주길 바랐던 적도 있고, 남편이 한국인이었다면 이렇게 한창 일로 바쁜 나를 이해해주지 않았을까 생각도 했다. 오히려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주며 나를 위로해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