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일로 해외에 나가 살게 되었다. 2년 전 서울로 이사 올 때만 해도 이렇게 금방 서울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애정을 듬뿍 담아 처음으로 보유하게 된 우리 집을 편리하고도 예쁘게 꾸몄다. 신용대출을 받아가면서 까지. 빠르면 3월 말, 늦어도 4월 중에는 출국 예정이라서 일찌감치 세입자를 구하기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내 생애 첫 집, 소중한 우리집에 부디 좋은 세입자가 들어와 살길 매일 아침 기도했다. 월세입자를 받는 것이 처음인지라 모르는 것이 참 많다. 월세? 전세? 일단 임대를 '월세'로 줄지, '전세'로 줄지 정해야 했다. 가장 큰 대출인 주택담보대출은 요즘 미친 이율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율(2.55%)에 고정금리로 받았다. 이렇게 좋은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