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탁 매도, 비욘드미트 수익 -43.24% 손절 기록

앞으로 확대될 비건 시장, 기후위기를 의식한 사람들의 육류 소비 감소를 생각하며 비욘드 미트 미국 주식을 샀다. 제대로 공부하고 산 건 아니고, 그냥 "오 이런 기업이 있구나, 앞으로 성장할 것 같은데?" 하는 막연히 응원하는 마음에 주식을 산거다.

지난 3개월 간 비욘드 미트 주가 추이

1주 평균 가격 76.92달러에 주식을 산 셈인데, 47,970원에 0.523854주를 샀다. 그런데 현재 평가액이 27,225원이다. 20,745원을 까먹은 셈이다. 손실률은 -43.24%다. 느리지만 조금씩 주식공부를 하면서 손절을 해야 하는 마지노선 %를 정해두어야 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정해진 답은 없고, 나만의 기준을 세워야 하는데 아직 나만의 답을 정하진 못했다. 하지만, ROE가 -72.90%인 기업 비욘드 미트의 주가 손실이 -43.24%인 것을 보며, 이건 지금이라도 손절을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1주당 평균구매 가격 91,571원. 현재 주가 43.18달러...ㅋ

사실 비욘드비트라는 기업을 제대로 알고 산 게 아니라서, 손절할 때 하더라도 조금 더 기업 공부를 하면 좋겠다 싶어 이렇게 손절 기록을 해본다.

비욘드 미트 총매출 & 순이익

2018년부터 작년 2021년까지 총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순이익은 계속 마이너스다. 대체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걸까? 이유는 모르겠지만 주가가 떨어질만하다.

비욘드 미트 총 자산 & 총부채

 

헐... 대차대조표를 보니 왜 이 지경까지 왔는지 알만하다. 2018년도에는 총자산의 비율을 살펴보면 58%의 자본과 42%의 부채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작년 2021년도에는 총 자산 중 부채비율이 90%고 10%만이 자본이다.

책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 마라>를 읽어보면 '자본잠식'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 책에 따르면 우리가 구입하는 주식은 '자본'에 대한 권리이다. 총자산에서 부채를 갚고 나면 남게 될 순자산인 '자본'에 대한 권리를 일정하게 쪼개 놓은 것이 '주식'이라고 책에서는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투자자가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은 '자산'의 규모가 아닌 '자본'의 규모이다.

자본잠식이란 회사의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작아지는 것을 말한다. (중략) 잠식률이 50% 이상이면, 즉 자본 총계가 자본금의 절반이 안되면 관리종목에 해당하고 자본금이 완전히 잠식되어 자본총계가 마이너스가 되면 상장폐지에 해당한다. -160p

책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 마라>의 160p까지 다 읽지 않아도 32p에서 얻을 수 있는 큰 깨달음이 있다.

자본이 잠식되면 상장폐지에 해당한다. 자본잠식은 자산보다 부채가 더 많은 경우를 말한다. (중략) 적자를 지속하면 그 자체로는 상장폐지 사유가 아니더라도, 적자가 발생한 만큼 자본이 줄어들어 결국엔 자본잠식이 될 확률이 높다. - 32p

비욘드 미트가 바로 위의 시나리오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러다가 비욘드 비트의 부채가 자산보다 더 커지는 자본잠식 상태가 될 것 같다. 주가가 떨어지지 않으면 더 이상한 일이다.

0.523854주 전부 판다, 안녕 비욘드미트

 

그래도 앞으로 지켜보려고 한다.

-43.24%의 손실을 보고 손절하지만 앞으로 비욘드 미트를 계속 지켜보려고 한다. 어쩌면 비욘드 미트가 경영을 잘해서 훗날 살아남아 어닝서프라이즈가 생기면 그때 다시 올라타 보는 것으로. 그때까지 주식 공부를 꾸준하게, 열심히 해보아야겠다. 언젠가 정말 이 기업이 성공한다면, 100%의 수익을 남겨 줄 수도 있지 않을까? 그때는 미니 스탁으로 주식을 쪼개 사는 것이 아닌 정식 미국장에서 주식을 사야지.

비욘드 미트, 힘내요..!

 

---

정직하고 성실한 공부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낀다.

주식 공부를 조금씩 조금씩 해나가면서, 내가 가진 지식과 근거를 바탕으로 손절을 해보는 건 처음이라서 손실은 봤지만 뭔가 그래도 기분이 좋다. 왜 내가 이 주식을 사고, 팔아야 하는지에 대한 레서녈이 건강한 투자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앞으로도 꾸준히 공부하자.

 

미니스탁 단점, 하지만 훌륭한 연습의 장이 될 수 있다.

미니 스탁은 실시간 주식 매매가 불가능해서 체결 가격을 지정할 수 없다는 점이 엄청난 단점이다. 그리고 환율에 따라서도 가격이 매우 달라질 수 있다. 미국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훌륭한 연습 놀이터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번에 내가 비욘드 미트 주식을 사게 된다면 그때는 실시간 주식 투자로 매매해야지. 미니스탁에서 비욘드 미트 주식 투자 연습은 이제 끝났다.

 

오늘 기준으로는 내가 가진 비욘드 미트 주식이 27,225원어치이지만, 실제로 주식이 팔려서 나한테 쥐어지는 돈은 얼마일지 모르겠다. 환율에도 영향을 받을 것이고, 주식이 팔리는 시점의 영향을 받기도 할 거다. 비욘드 미트 주식 판 돈이 들어오면 다시 한번 포스팅을 해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