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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한지 한 달 안 된 주택화재보험, 적립보험료 없애기 적립보험료 빼는 방법

돈부마부 2022. 8. 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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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보험을 해지하고, 주택화재보험과 운전자보험이 함께 커버되는 무배당 세이프투게더 생활종합보험2204으로 보험을 갈아탔다. 보험료는 이전에 가지고 있던 운전자 보험과 같은 월 2만 원.

 

 

 

내돈내산 한화생명 주택화재보험 가입 후기 무배당 세이프투게더 생활종합보험 2204

뉴스에서 심심찮게 들려오는 안타까운 홍수 피해, 화재 피해 소식들이 참 많다. 우리는 24년 된 오래된 구옥 빌라에 살고 있다. 실거주를 위해 매매해서 들어와 살고 있다. 건물이 오래되기도 했

memms.tistory.com

 

그런데 보험 증권을 다시 한 번 쭈욱 보다보니, 보장보험료와 적립보험료의 금액이 눈에 밟힌다.

설계사는 "그냥 저금한다 생각하고, 어차피 나중에 환급 되니까 쭈욱 보험료 납입하면 돼"라고 얘기했다. 그러나 20년 만기인 본 상품은 아래 표에서 보다시피 환급율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20년동안 보험을 깨지 않고 돈을 넣었다고 해도 많아야 환급율이 50.7%, 적으면 45.3%의 돈을 돌려받는다. 매 월 낸 2만 원 중 많이 돌려받으면 1만 원(적립보험료 원금 보장) 적게 돌려받으면 9,000원(적립보험료 원금 손실)인데 내가 굳이 보험회사에 돈을 묶어놓을 이유가 전혀 없다. 

 

혹시라도 외국에 나가 살게 되고 집을 처분하게 되어 3년 안에 보험를 깨버리면 최고 32.6%, 최고 33.4%의 환급을 받는다. 엄청난 원금 손실이다. 

 

적립보험료가 대체 뭐길래?

적립보험료에 대해 검색을 해보았다. '보장'에는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고 '쌓아두는 돈'이란다. 보험사는 이 쌓이는 돈을 가지고 투자를 해서 돈을 굴려 이윤을 발생시킨다. 보험이 '갱신형'일 경우, 이미 납부해둔 적립보험료를 사용해서 갱신된 보험료가 너무 부담스럽지 않도록 하는 쿠션 역할도 한다고 한다. 

 

하지만, 내 보험이 갱신형이 아니라면 굳이 보험사에 한 달에 1만원씩 돈을 따박따박 넣어주면서 그들의 씨드머니를 무료로 제공해줄 필요가 있을까? 내가 20년 납입을 하지 않는 이상 원금도 못찾는 그 돈을? 보험사에 매월 1만 원을 넣는 대신, 그 돈으로 펀드에 1만 원 더 투자한다면? 아니면 적어도 내가 그 1만원을 내지 않는다면 나는 최소한 원금보장이라도 하는 거다. 

 

설계사들이 보험 플랜 안에 적립보험료를 넣어두는 이유는, 고객이 납입하는 보험료가 크면 클수록 설계자에게 떨어지는 수당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를 위하는 척 하면서, 결국 설계사 좋은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짜준 건가 싶다. 이래서 뭐든 잘 알아야 호구가 되지 않는다. 

 

보험사에 문의를 해보았다.

한화손해보험 전화번호는 1566-8000 이다. 한화손해보험 상담사에게 두 가지를 문의했다.

 

1. 제 보험이 갱신형인가요?

2. 적립보험료를 해지하고, 순수 보장보험료만 납입을 하고 싶습니다.

 

결과는, 

 

1. 내 보험료는 갱신형이 아니고

2. 적립보험료를 해지하려면 가입을 시켜준 설계사와 직접 이야기를 해보아야 한다.

 

였다. 한화손해보험 상담사가 내 보험설계사에게 해당 내용을 전달 해준다고 했다. 알겠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이미 설계사와 소통 하는 사이이므로 나도 따로 연락을 했다.

 

보험설계사에게 적립보험료를 빼달라고 요청했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알아온 보험설계사라서 사실 이런 요청을 하는게 조금 껄끄럽고 불편했다. 하지만 내 돈은 내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가정경제에 굳이 도움이 안되는 것 같다면 당당하게 요구하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설계사님은 적립보험료를 빼고 다시 보험 심사를 넣어봐주신다고 하셨다. 속마음은 어떠셨을진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흔쾌히 내 요청을 들어주셔서 감사했다. 적립보험료를 꼭 넣어야만 보험을 가입시켜주는 보험회사들도 있어서 심사를 넣어봐야 내가 요청이 실현가능한지 알 수 있다고 했다. 

 

다시 심사를 넣어본 결과, 다행히 적립보험료만 싹 뺄 수 있었다. 보험 보장은 그대로, 적립보험료만 뺀 거다. 

 계약 변경은 모바일 청약으로 간단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달라진 것은 환급비용이 거의 없다는 것. 1만 원을 안 내고 안 돌려 받는 것이므로 손해는 아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 중, 적립보험료에 대해 몰랐던 분들이라면 꼭 보험 증권을 확인해보길 바란다. 혹시 내가 모르는 '적립보험료'가 납입되고 있는지, 환급 받게 될 경우 몇 퍼센트를 환급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보고 득실을 따져 적립보험료를 지금이라도 안 내는 것이 나에게 더 이득은 아닐지 생각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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