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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2년 간 써본 후기, 왜 안써요? KT엠모바일에서 U+망 스마텔로 갈아타는 이야기

돈부마부 2022. 9. 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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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간 KT엠모바일 알뜰폰 요금제를 쓰다가 오늘 스마텔 알뜰폰 유심 & 요금제로 바꿨다. 평생 U+망은 써본적이 없는데, 이번에 처음 써보게 됐다.

 

내 인생, 거쳐 간 통신사 이야기

고등학교 3학년, 수능이 끝난 직후 스마트폰을 사고 개통하러 KT대리점에 갔다. 그 당시 삼성 갤럭시 S2를 2년 약정으로 구매를 했다. 당연히 통신사는 KT를 이용했다.

 

2년 약정이 되기도 한참 전인, 갤럭시 S2 사용 1년 쯤 되었을까? 핸드폰을 잃어버렸다. 그래서 남은 약정기간 동안 KT에 핸드폰 기기값을 내면서 새 폰인 구글 넥서스 핸드폰을 샀다. KT가 괜히 미워져서 이번에는 통신사를 SKT로 옮겼고 선택약정으로 해서 매월 20%의 할인을 받으며 핸드폰을 이용했다. 이 핸드폰을 마르고 닳도록 거의 4년 썼다. 그 이후로 갤럭시 썸띵...(이름 기억안남) 아이폰 5S, 6S로 핸드폰을 갈아탔고 여전히 SKT를 이용했다. 

기억 안나는 갤럭시 썸띵...

SKT를 계속 이용한 이유는 뭐랄까? 고객으로서의 충성심? 이었던 것 같다. "5년 넘게 SKT를 썼는데~? 골드멤버십인데?"라는 생각이 나를 붙잡았던 것 같다.

 

그러다가 직장인이 되었고, 결혼도 했다. 이래저래 돈을 아끼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찾던 중 '알뜰폰' 유심이라는게 눈에 들어왔다. 왠지 알뜰폰 유심을 쓰면 핸드폰을 쓰는게 불편해 질 것 같았다. 무지에서 비롯된 막연한 걱정이었다.

 

왜 알뜰폰 통신사 안 쓰세요?

이제는 알뜰폰 아니면 안 쓰고 싶다. 지난 2년 간 알뜰폰을 써보니 불편한 점이 1도 없다. 좋은 점만 있다.

 

1. 싸다.

매월 핸드폰 통신비에 드는 돈을 줄일 수 있다. 남편은 SKT 요금제를 쓰는데, 매달 51,000원 정도 낸다. 1년이면 무려 510,000원. 남편도 알뜰폰 요금제로 바꾸고 싶었으나 외국인이라서 절차가 너무 복잡하다. 그래서 남편은 그냥 처음 한국에 왔을 때부터 쓰는 SKT 요금제를 7년째 계속 쓰고 있다. 데이터무제한, 통화 무제한인 요금제다. 

 

반면 지난 1년 간 내가 이용한 KT엠모바일 알뜰폰 요금제는 한 달에 18,000원. 1년이면 180,000원이다. 남편에 비하면 무려 1년에 30만 원 이상 아낄 수 있는거다. 

 

2. 혜택은 대형 통신사와 비슷하다.

서비스가 구린 것 아니냐고? 데이터도 무제한, 통화는 180분, 문자는 180건. 통화나 문자는 어차피 많이 쓰지 않으니 저정도면 넉넉하고, 데이터 무제한이면 한 달 동안 핸드폰 쓰는데 큰 문제가 없다.

내가 지금까지 써온 KTM모바일 알뜰폰 요금제

알뜰폰에 부족한 딱 한가지, 대형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멤버십' 혜택이 없다. 이전에 KT나 SKT를 이용할 때는 편의점이나 빵집, 카페, 영화관등에서 쏠쏠하게 할인을 받았었는데 이제는 그런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그런데, 포인트 이용으로 아끼는 돈보다 그냥 통신비 할인을 받는게 더 할인율이 크기 때문에 큰 불만이 없다. 

 

3. 통신사를 해지해도 위약금 따위 없다.

다른 알뜰폰으로 갈아타고 싶다면 언제든지 갈아 탈 수 있다. 1년, 2년 노예계약 같이 대형 통신사와 계약을 맺지 않아도, 언제든지 다른 통신사로 갈아탈 수 있다. 위약금 걱정으로부터 자유다!

 

보통 핸드폰을 구입할 때 대형 통신사 대리점에서 사면 특정 요금제를 쓴다는 전제하에 핸드폰 기기 값을 할인해 준다. 그런 선택을 나쁘다고 비난 할 것은 아니지만, 나는 통신사에 매여 2년 내내 비싼 요금제를 내면서 핸드폰을 쓰기가 싫다. 그래서 그냥 일시불로 깨끗한 중고기기를 저렴하게 사서 알뜰폰 유심을 끼워 오래오래 쓴다. 

 

 

내가 U+알뜰폰으로 갈아타는 이유

고마웠던 KT엠모파일을 떠나, 이번에는 U+ 알뜰폰으로 떠나기로 했다. 갈아타는 이유? 간단하다. 여기 요금제가 더 '싸서'다.

9월 한달 동안 프로모션을 하는데, 7개월간 4,400원에 7GB데이터 + 무제한, 통화 무제한, 문자 무제한 요금제 프로모션 광고를 봤기 때문이다. 매월 18,000원을 통신비로 지출하던 나에게는 7개월 동안 무려 95,200원을 아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물론, 프로모션이 끝나면 이전보다 1,800원 더 비싸지지만, 52개월 까지는 나에게 이득이다. 그리고 프로모션이 끝나고 다른 알뜰폰 통신사에서 더 싼 요금제가 나오면 또 갈아 타면 된다. 

간단하게 온라인으로 신청했고, 유심도 택배로 받아볼 수 있다. 유심칩, 배송료 모두 공짜다. 택배로 유심이 오면 새 유심을 끼우고 전원을 재부팅 한다. 그 때까지는 현재 쓰고 있는 KT엠모바일 유심을 쓰면 된다.

 


이리도 간편한 알뜰폰, 왜 안쓰나? 알뜰폰으로 갈아타는 것은 신용카드를 끊어내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처음에 최초로 갈아 탈때만 좀 힘들지, 한 번 알뜰폰을 쓰고나면 절대로 대형 통신사로 돌아갈 수 없다.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스마텔 유심칩을 받으면 핸드폰에 등록하는 후기로 다시 돌아오겠다. 알뜰폰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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