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재택근무로 목에 담오고 의자 플렉스 결심한 썰
때는 바야흐로, 지난주 금요일.
일주일에 2회정도 계속되는 재택근무.
그냥저냥 지내고 있었는데, 지난 금요일 아침에 일어났는데 오른쪽 목과 어깨에 담이 왔다.
목이 너무 아픈채로 평소에 쓰던 의자에 앉아 재택근무를 하는데 딱딱한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서 업무를 보려니 진짜 죽을 맛이었다.
그나마 회사에는 그렇게 훌륭한 의자는 아니지만 폭신한 사무실의자가 있어서 괜찮았을텐데, 오늘은 재택근무를 해야 하고, 집에 있는 책상의자라고는 이 불편한 플라스틱 의자밖에 없으니 정말 서럽기 짝이없었다. 일은 해야겠는데 목은 너무 아프고.
결국 금요일 저녁에 마사지를 받으러 갔고,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목과 어깨에만 심하게 뭉쳐있던 담이 아래 허리까지 고르게 분포되며 또 다른 통증을 느꼈다. 그래서 토요일 아침, 나는 두 가지 결심을 했다.
결심1. 나는 다시 운동을 시작한다.
결심2. 나는 좋은 컴퓨터 책상 의자를 산다.
2020년 초반부터 뜨문뜨문 계속되는 재택근무 때문에, 작년 초에는 성능좋은 데스크탑을 구매했고, 웹캠을 구매했고...
올해는 결국 재택근무를 위해 의자를 구매하는...☆ 의자에 돈을 좀 투자해서, 길게 봤을 때 우리 몸에도 더 좋다면 아깝지 않을거라는 생각으로 의자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의자 구입을 위해 조사를 하면서 알게 된 사실들을 정리해보았다.
비싼 책상의자 구입 전 알아야 할 11가지
의자 구입을 위해서 알아보는 중이시라면, 아래 내용을 참고해보세요.
1. 한국 의자 시장의 양대산맥, 시디즈 & 듀오백
한국에 매장도 좀 있고, 좋은 의자를 살 수 있는 브랜드는 이 두 개 회사쯤 되겠다.
좋은 의자를 사고 싶은데, 어느 브랜드꺼를 알아봐야되나 고민되면, 이 2개 회사 제품에서 시작해보길 추천한다.
여기저기 매장도 많이 있어서, 실제로 앉아보고 고르기에도 용이한 두 브랜드.
2. 시디즈(Sidiz)와 퍼시스(Fursys)는 같은 회사다.
퍼시스가 엄마회사고, 시디즈는 자회사 개념이다.
생산되는 의자도 똑같다고 보면 되는데, 같은 의자를 퍼시스가 팔때는 A이름을 붙여 팔고, 시디즈가 팔 때는 B이름을 붙여 판다고 보면 된다.
우리 사무실에 있는 많은 가구들이 퍼시스인걸 보면, 아무래도 퍼시스는 회사 위주로 도매, 다량 공급을 하는 회사 느낌이고, 시디즈는 개인 고객 위주로 영업을 하는 듯 하다.
3. 비싼 의자가 일반적으로 좋은 의자이긴 하지만, 내 몸 체격에 꼭 맞는 의자를 우선 찾아야 한다.
비쌀수록 좋은 의자가 맞긴 하지만, 무엇보다 내 몸에 맞는 의자를 찾아야 한다.
의자에 앉았을때 허벅지와 종아리의 각도가 90도가 되는 의자 높이가 몸에 알맞는 높이고,
의자에 앉았을 때 무릎 뒷쪽이 의자 끝쪽에 닿아야 올바른 의자 깊이다.
이렇게 몸에 꼭 맞는 의자를 찾아야 하기에, 진짜 좋은 의자를 사려면 매장에 가서 앉아보거나,
내 몸의 길이(앉았을 때 허벅지 길이, 종아리 길이)를 재서 의자 규격과 잘 맞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4. 매쉬냐 쿠션이냐
사무실 의자를 구입하기 위해 고민하는 사람이 분명히 마주하게 될 문제.
책상의자의 소재는 크게 2개가 있는데, 공기가 잘 통하는 매쉬, 좀 더 폭신함을 주는 쿠션. 이렇게 두개가 있다.
본인이 어떤 의자는 원하는지 미리 잘 생각해봐야한다.
통기성이 좋은 의자를 원하는지, 아니면 푹신함이 더 큰 의자를 원하는지.
등판 그리고 엉덩이 좌판을 매쉬 or 쿠션으로 각각 선택할 수 있다.
매쉬가 일반적으로 조금 더 비싸다.
5. 남자 vs 여자에 따라 맞는 의자가 다를 수 있다.
사무실 의자에 뒤로 젖혀지는 기능이 있는 이유는 괜히 있는게 아니다.
장시간 업무를 보다가 한 시간에 한 번씩 '기지개'를 켤 수 있께 해서 몸을 이완해주기 위함이다.
근데 이 뒤로 젖혀지는 정도가 남자와, 여자의 몸에 다르게 적용된다.
남자는 몸의 체중이 일반적으로 더 많이 나가고, 힘도 더 세서 뒤로 젖혀짐이 보다 뻑뻑한 의자가 더 잘 맞고,
여자는 뒤로 젖혀짐이 보다 쉬운 의자가 더 잘 맞는다.
우리 같은 경우에는 남편과 내가 같이 쓸 의자 1개를 구매해야하기 때문에 남편과 나 모두에게 동시에 적합한 의자 모델을 찾아야했다.
그렇기에 매장에서 앉아 보는 것은 필수였다.
6. 머리 받침대가 있냐, 없냐. 정말 큰 차이다.
회사 사무실에 있는 의자는 머리 받침대가 없다.
머리받침대가 있는 의자는 훨씬 가격이 높기 때문에, 관리자 급이 아니고, 테크기업 아니고서야 일반 사무실에서는 어느정도의 중저급 의자를 일괄 구매할 거다.
우리 집 의자도 그냥 중저가 머리 받침대 없는걸로 살까 고민을 했으나, 실제로 앉아보면 머리 받침대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너무나도 컸다. 이왕 몸에 투자 할 거(=이왕 돈 쓸거), 머리 받침대가 있는 것으로 구매하기로 결심...
7. 의자 회사마다 AS기간이 다르다.
시디즌는 무상 AS기간이 1년, 듀오백은 3년이다.
8. 의자 회사마다 부품제작 국가가 다르다.
사실이건 듀오백 매장 가서 들은거라서 정확한 팩트체크는 해보지 않았다.
근데 듀오백 사장님피셜, 듀오백에 들어가는 중심대(??) 주요 부위는 모두 국내 생산이라고 했고,
듀오백 외의 기타 유명한 의자 회사들의 부품은 중국에서 일괄 생산된다고 했다.
9. 인터넷에서만 판매되는 모델이 있고, 오프라인 샵에서만 판매되는 모델이 있다.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듀오백 Q1S Airo 모델을 실제로 보고 싶어서 듀오백 매장에 갔는데, "그 모델은 인터넷에서만 판매되는 모델이라서 매장에는 없고요~" 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인터넷 독점판매제품과 매장제품이 따로 구분되는지는 몰랐다. 인터넷에서 판매하는게 보통 좀 더 싼 이유는, 실제로 앉아보지 못하고 사기 때문인 이유도 있는 것 같다.
10. 을지로 가구거리는 일요일에 문을 열지 않는다.
서울 을지로 가구거리 가실 분들... 일요일에 가셔서 허탕치지 마시길... 매장 방문 전에는 전화해보고 가세요~
11. 의자 색깔은 프레임과 시트 색깔이 좌우한다. 그리고 색깔에 따라 가격도 다르다.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의자를 찾기 위해서는 색깔을 신중히 골라야 하는데,
의자를 고를 때 색깔을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은 크게 2개로 나뉜다.
자신이 어떤 색깔의 의자를 사고 싶은지 미리 생각해 두는 것이 좋다.
1) 의자 프레임 색깔
- 보통 화이트 아니면 블랙
- 화이트가 도장 가격이 더 비싸기 때문에 가격도 더 비싸다.
2) 의자 시트 (등 받이 & 엉덩이 받이) 색깔
- 회사마다, 의자 모델마다 선택할 수 있는 컬러옵션이 천차만별
토요일, 일요일. 2일동안 치열하게 의자 구매를 위해 다방면의 손품과 발품을 팔며 위의 지식들을 얻었고,
2개의 시디즈 매장, 1개의 듀오백 매장을 가보고 나서
일요일 오후, 우리는 바로 의자를 구매했다.
무슨 의자를 구매했는지는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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