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초, 약품 임상실험 참여를 시작했다. 1차로 병원에 방문했을 때는 내가 실험에 참여하기에 적합한 대상자인지 검사를 실행했다. 소변검사, 피검사, 심전도 검사, 인터뷰 등을 진행했다.
1차 방문에서 집에서 기록을 해야 하는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노트를 받아왔다. 이 노트 기록은 2차 방문 때 제출해야 한다.
1차 방문 뒤 약 4주 후, 병원에서 2차 방문을 하라는 연락이 왔다. 아마 1차 검사결과 적합한 실험대상자로 선정되었나 보다. 그래서 2차로 병원에 방문했다.
임상실험 2회차 방문, 무엇을 했냐면요.
2차 방문의 목적은 실제로 약을 나에게 투여하고, 2~3시간 동안 내 몸에 이상반응이 없는지 확인을 하기 위함이었다. 오전 반차를 쓰고 아침 일찍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 도착해서 먼저 혈압을 5분 간격으로 두 번 쟀다. 그리고 소변검사, 설문지 작성을 했다. 담당 연구원이 약을 들고 와서 투여방법을 알려주었다. 내가 실험에 참여하는 약품은 자가주사형으로, 배나 허벅지에 혼자서 놓는 형태의 약물이다.
처음이니 담당 연구원이 내 배에 직접 주사를 놔주었다. 주사라고 해서 좀 많이 겁먹었는데, 생각보다 하나도 안 아파서 다행이었다. 주사를 배에서 떼고 나니 피는 조금 났다. 주사를 맞을 때는 하나도 안 아팠고 주사를 맞은 후, 주사 맞은 주변 부위가 뻐근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주사를 배에 놓은 뒤 2시간 동안 혈압에 이상이 없는지 추적 관찰을 했다. 해당 약품의 가장 큰 부작용이 혈압이 높아지는 거라서, 특히나 혈압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거였다. 병원에서 진행하는 추적 관찰 결과 만약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실험을 중단하게 된다.
2시간 동안 총 6번 혈압을 쟀다. 다행히 주사를 맞고 나서 내 혈압은 지극히 정상이었다. 부작용이 없는거거나, 내가 맞은 약이 위약(가짜약)이거나, 둘 중 하나의 경우일 거다. 아무튼 몸에 큰 이상 증상이 안 보여서 안심이었다.
임상실험에 참여하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건, 실험 중간중간 기다리는 텀이 굉장히 길기 때문에 읽을 책을 가져가거나, 소일거리를 꼭 병원에 챙겨가길 추천한다. 오늘 병원에서 진행한 실험 활동 '혈압측정 - 소변검사 - 약 투여 - 혈압측정'은 크게 어려운 것은 전혀 없었다. 그냥 의자에 앉아 기다리는 게 일이었다. 다행히 평소 읽고 싶었던 책을 들고 가서 읽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좋았다.
집에서 약품 투여 / 향후 일정
담당 연구원이 앞으로 내가 집에서 투여 할 약을 주었다. 주사이기 때문에 알코올 솜도 같이 넣어줬다. 총 8회 분의 약인데 한 달 동안 1번 이상 투여하면 된다. 약품 투여하는 방법, 주의사항 등을 알려 주셨다.
3회 차 방문은 또다시 4주 후에 있을 예정이다. 2회 차 방문 때처럼 오전 반차를 써야 하고, 오전 반나절 동안 병원에 있어야 한다고 했다. 3회 차 방문 때까지 집에서 작성해야 하는 과제가 또 있다.
오늘 방문으로 교통비가 100,000원 나올 예정이다. '알바'의 시각으로 보면 노동강도 전혀 세지 않은 알바다. 소중한 반차 휴가를 사용해야 하긴 하지만, 1.5일 정도만 쓰면 되지 그렇게 억울하진 않다. 나는 한 번에 받기로 했기 때문에 5번의 실험 참여가 다 끝나면 돈이 들어올 예정이다.
임상실험 3차 병원 방문 후기로 돌아오겠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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