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잤다고 생각했는데 잘 잔 게 아니었나 보다. 어젯밤에 잠들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리긴 했다.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이 뒤척였다. 아침에 사무실에서 근무를 하는데 집중이 잘 안 됐다. 몸과 머리가 피곤했다. 쉼이 필요할 것 같아서 오후 반차를 냈다. 직장 동료 한 명에게 아빠의 소식을 알렸다. 소식을 타자로 치는데 눈물이 또르르 흘렀다. 동료는 이런저런 수다로 아빠에게 몰입된 나의 걱정을 잠깐 분산시켜주었다. 제일 친한 친구에게도 이야기를 했다. 친구의 아버지도 위암 투병 경험이 있어서 남일 같지 않게 함께 걱정해 줬다. 마침 사무실 직원 중 한 명의 아기가 어제 태어났다. 제왕절개를 한 산모 병문안 및 아기를 보기 위해 아침 근무의 마무리는 다 같이 병원에 가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처음으로 공립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