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가계부

외벌이 2인 가구, 4월 첫째 주 지출

돈부마부 2022. 4. 1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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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벌이 2인 가구 
4월 첫째 주 지출

4월 첫째 주라고 부르지만 지난 9일간의 가계부 리뷰다. 리뷰 글을 적기 전부터 지출 리스트만 봐도 너무나 긴 것... 벌써부터 마음이 무거워진다. 그래도 회피하지 말고 지난 9일을 직시하자. 

 

4월 첫째 주 중 무지출은 월요일 단 하루였다. 9일간의 지출에서 가장 많이 비중을 차지하는 건 역시나 식비다. 

 

주거

1년에 한 번 빌라 정화조 청소를 하는데 4월이 바로 그 달이었다. 1인 5,000원이라서 남편과 나, 2인 비용 10,000원을 이웃 아주머니께 이체했다.

 

빌라를 지은 할머니 및 가족들이 우리 빌라에 사는데, 그 분들이 보통 빌라 청소 및 관리 등을 하시며 이렇게 돈이 드는 일이 있으면 돈을 보내달라고 문자를 보낸다. 그래서 매달 10,000원의 빌라 청소비를 내고, 매년 정화조 청소비용은 1인당 5,000원씩 내서 10,000원을 지불한다. 실제 매달 빌라 청소에 얼마가 드는지, 정화조 청소비용은 실제로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영수증 증빙해달라고 깐깐하게 요청하기에는 이웃 사람들이라서 혹시나 껄끄러워질까 봐 못하겠다. 그리 큰돈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니 그냥 달라는대로 드린다. 

 

식비

9일 동안 식비 28만 원을 지출했다. 아니 우리가 뭘 그렇게 많이 먹은거요? 식자재 비용으로 17만 원을 지출했고 외식은 86,000원어치 했다. 한 달 식비의 65퍼센트를 이미 다 써버린 것, 실화인가요? ㅠㅠ 앞으로 20일을 더 살아야 하는데 식비가 15만 원 밖에 안 남았다. ㅠㅠ

 

외식은 9일 중 4일, 한 끼씩 외식을 했다. 순두부, 수제버거, 찜닭, 김밥. 이렇게 4번의 외식에 들어간 비용이 86,590원. 한 번에 2만 원 정도씩 지출했다고 보면 되겠다. 그럼 1인에 외식 1번 할 때마다 10,000원이 든 꼴..!

집에서 해 먹을 식자재 비용으로는 169,605원이 지출되었다. 

카페류는 3회에 걸쳐 23,300원 지출했다.

 

식자재로 무엇을 샀기에 17만 원이나 썼냐고? 나도 그것이 궁금하다. 별로 산 게 없는 것 같은데 17만 원이나 지출을 한 MAGIC... 9일 동안 산 것 중 이미 우리 뱃속으로 들어가 없어진 아이들은 선을 그어 보았다.

 

바나나 딸기 양파 깻잎 소시지 닭안심 액티비아 블루베리 고구마 토마토 사과
그래놀라 2팩 우유 2팩 두부면 아몬드칩 찜닭 우유 2팩 샤브샤브고기 야채 현미 카카오닙스 

 

많은 식료품들을 샀고, 놀랍게도 이렇게 보니 꽤 아직 남아있는 재료들이 많다. 그런데 왜 냉장고를 열면 먹을 게 없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걸까? 이번 한 주는 아래의 재료를 활용해 최대한 식재료 추가 구입 없이 살아보려고 한다.

 

양파, 깻잎, 닭안심, 액티비아, 블루베리, 고구마, 토마토, 사과, 그래놀라 1팩, 두부면 4팩, 아몬드 칩 2팩, 찜닭 2팩, 현미, 카카오닙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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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품 & 기타

4월 첫 주부터 생활용품 지출이 많았다. 3월부터 벼르고 있던 물건들을 주문했다.

먼저 생활 소모품은 거의 1년 만에 종이 포일을 샀다. 임신테스트기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다이소에서 사 한 박스씩 쟁여놓는 편이다. 음식물 쓰레기봉투가 떨어져 10매를 구매했고, 남편이 매일 밤 쓰는 입 벌림 방지 테이프를 300매 구매했다. 매 달 주문하는 것도 귀찮고 3만 원 미만으로 구매하면 배송비를 내야 해서 어차피 매일 쓰는 거 왕창 구매했다. 

 

그 외 남편이 2월부터 노래를 부르던 침실에 걸 수 있는 식물을 꽃 시장에서 13,000원어치 사 왔다.

냉장고 옆에 둘 4단 선반을 오랜 고민 끝에 오늘의집에서 신중하게 골라 주문했다. '베스트리빙'이라는 회사의 쇼핑 상세페이지에서 보여 준 색깔과 매우 다른 색깔이 와서 반품해야 했다. 다른 소비자들은 월넛 컬러로 잘만 받아봤던데 왜 우리 집에는 전혀 다른 색깔의 선반이 왔을까..

(왼쪽) 쇼핑 상세페이지의 월넛 컬러 선반 / (오른쪽) 실제로 다른 소비자가 받아본 선반

혹시 다른 색깔의 선반을 담당자가 확인해서 보내주실 수 없는지 물어보았으나 베스트리빙에서 여지를 주지 않았다. 이거 원 참... 이래서 원목 가구 온라인 쇼핑하겠나..ㅠㅠ 결국 어쩔 수 없이 11,000원의 반품비만 내고 선반을 반품했다. '변심'으로 인한 반품이 아닌데... '변심'이라고 부르니 딱히 할 말이 없다. 

(왼쪽)우리가 받아본 선반 / (오른쪽)

결국 오늘의 집에서 우리가 원하는 색깔의 다른 선반을 찾아 주문했다. 새로 주문한 것도 색깔이 영 다른 게 오면 어쩌지 ㅠㅠ? 부디 상세페이지와 같은 색깔의 가구가 오길 간절히 바란다.

 

 

꾸밈비

남편이 이발을 하고 왔다. 그리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울 재킷 주머니 박음질이 불량이라서 2,000원을 내고 수선을 했다. 쇼핑몰에서는 영수증 첨부하면 자기네 쇼핑몰 포인트로 돈을 돌려주겠다고 했다. 적립금은 필요 없고요... 거기서 다신 옷 안 살래요 ㅠㅠ

 

건강

 

주말에 부모님과 저녁식사를 하고 함께 시간을 보냈는데 바로 다음 날 아빠가 코로나19 확진이 되었다. 그래서 부랴부랴 편의점에서 자가검진키트 2개를 구매해야 했다. 제로페이로 구매해서 10,800원에 키트 2개를 구입한 셈이다. 다행히 아빠만 확진되고 같이 밥 먹은 가족 구성원 그 누구도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다. 뭐지 우리 가족? 슈퍼 면역자들인 건가...

 

교통비

지난달 교통비 37,200원이 빠져나갔다. 날씨가 따뜻해져 따릉이를 많이 탔더니 교통비가 많이 줄었다. 

 

경조사

딱히 경조사는 없을 것 같아서 예산을 안 잡아 두었는데 이래저래 지출이 생긴다. 부모님 집에 갈 때 꽃 한 다발을 샀고, 친구 커플에게 커피 기프티콘을 선물했다.

 

 

 


 

남은 20일을 312,760원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이번 달에도 우리 집 가계 예산의 관건은 '식비 조절'이다. 이번 주에는 최대한 음식에 추가 지출하지 않기로 노력해보자 ㅠㅠ

 

<4월 둘째 주 식단> 

 

월요일 저녁

엄마가 준 제육볶음

 

화요일 저녁

저녁 따로 먹음 

 

수요일 저녁

친구랑 블로그 체험단 저녁?

 

목요일 저녁

저녁 따로 먹음

 

금요일 저녁

친구들 집에 놀러 옴(외식)

 

 

작년 9월부터 꾸준히 가계부 쓰고 리뷰하고 있는 나 자신 칭찬해..!! 지금 쌓아놓는 습관이 10년 뒤의 나를 만들거야. 돈 걱정 안하는 그 날까지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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