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여행 첫째날. 비가 계속 추적추적 오고, 우중충한 날씨가 계속 되었습니다. 바람의 언덕에 너무 가보고 싶어서, 안 좋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차를 끌고 저녁에 태백 바람의 언덕에 갔는데...... 바람의 언덕에서 조난 되는 줄....... 너무 무서웠습니다.
바람의 언덕까지 올라 갈 때도 초긴장, 내려 올 때는 더 긴장... 안개로 한치 앞이 보이지 않아서 조심 또 조심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올라갔다가, 어렵게 내려오니 진이 쫙 빠지더라고요. 긴장한 몸과 마음을 릴렉싱 하기 위해서 잠시 카페에 들렀는데, 그렇게 우연히 만난 태백 카페 백번의 봄. 기대하지 않고 갔는데, cozy한 분위기가 너무 좋아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태백카페 백번의 봄 위치 & 주차
백번의 봄은 차가 없으면 가기 힘든 위치에 있습니다. 바람의 언덕과 태백역 사이에 있어서, 저희는 바람의 언덕을 갔다가 숙소로 돌아가기 전 백번의 봄 카페에 들렀습니다. 주차는 카페 앞 빈 공간에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약 8시쯤에 카페에 갔는데, 손님이 저희 밖에 없었습니다.
"방금 전에 바람의 언덕 다녀왔어요....." 라고 사장님께 말씀드리니, 사장님 '이 날씨에...?'하는 얼굴로 말잇못.... ㅋㅋㅋㅋㅋㅋ 이런 날씨에 바람의 언덕 가는 여행객은 저희밖에 없을 거에요...
태백카페 백번의 봄 외부
백번의 봄 외부는 발리 풍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카페 외부에도 좌석이 마련되어 있어서 외부 착석도 가능 합니다. 하지만 저희가 간 날은 비가와서 외부에는 앉을 수가 없었습니다. 날씨 좋은 선선한 저녁에 오면 외부에 앉아 담소를 나누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태백카페 백번의 봄 1층
태백카페 백번의 봄은 1층과 2층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층에서 주문을 할 수 있는데요, 실내 곳곳이 정말이지 외국에 온듯한 느낌이 들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쿠션 커버며, 식물, 나무 인테리어 등 하나같이 모두 제 취향이었습니다. 조명은 모두 노란색으로 달아 놓아서 더욱 더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이 들었구요. 여기저기 배치되어 있는 식물들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아, 태백카페 백번의 봄은 노키즈존 입니다. 자녀를 가진 분들께는 안 좋은 소식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카페 실내에 작은 소품들이 많이 배치되어 있다보니 어린 아동의 카페 이용에 제한을 둔게 아닐까 싶습니다.
태백카페 백번의 봄 2층
백번의 봄 2층으로 올라가면 별천지가 나타납니다. 아기자기하고 신기한 소품들, 레트로한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것저것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2층에 배치되어 있는 의자들은 하나 같이 너무 편해서 긴장된 몸을 풀기에 딱이었습니다. 음료 한 잔에 이런 릴렉싱을 맛볼 수 있다니, 저는 정말 행복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정신없는 인테리어(?) 일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제게 너무나 취향저격이라서 카페 백번의 봄에 있는 내내 너무 좋았고 카페를 떠나고 싶지 않았습니다. 1박 2일 여행이 아니라 태백에서 좀 더 긴 시간이 있었다면 또 방문 했을 겁니다.
카페 백번의 봄 메뉴
카페 백번의 봄에서는 다양한 음료를 주문할 수 있습니다. 1인 1음료를 주문해야 합니다.
저희 일행은 그린티아인슈페너, 블루베리+레몬차, 초코라떼, 꿀케이크를 주문했습니다. 그린티아인슈페너는 다른 카페에서 한 번 도 본적이 없어서 무슨 맛일지 궁금했습니다.
그린티 아인슈페너는 녹차라떼+에스프레소샷+크림이 올려져서 나왔습니다. 컵에 입을 대고 쭈욱 들이키면 요 세 가지가 어우러져서 입에 들어오는데, 오묘하게 잘 어울렸습니다.
블루베리+레몬차는 사장님이 직접 담근 수제청으로 만들어주셨는데, 비타민 C가 충전되는 맛이면서도 달달하고 뜨끈하니 너무 맛있엇습니다. 초코라떼는 다른 곳에서도 먹을 수 있는 흔한 맛이었지만, 휘핑크림에 얹혀진 초콜렛 조각들이 기분을 좋게 해주었습니다.
꿀케이크는 쫀득쫀득하하고 달콤했는데, 커피와 먹으면 더 좋았을 맛이었습니다. 아쉽게도 밤이라서 커피를 시키지 못하고 모두 달달한 음료를 시켰네요. 그래도 꿀케이크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백번의 봄에서 먹어보고 맛있어서, 삼척에 있는 카페에 가서 또 시켜 먹었습니다.
기대하고 가지 않았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아 일행 모두 "좋아!! 넘 좋아!! 행복해!!"를 연발했던 태백 카페 백번의 봄. 음료도 맛있었고, 의자도 너무 편해서 태백여행의 첫날 밤을 완성시켜 준 카페였습니다. 사장님도 친절하고 다정한 말투로 저희와 이야기를 나누어 주셔서 더 좋은 인상으로 남는 백번의 봄입니다.
비오는 날, 그것도 밤에, 낯선 여행객들을 맞아 주신 사장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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