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친언니가 나한테 5월에 종합소득세 신청하고 환급받았냐고 물어봤다. 아차, 남편 것만 하고 내 거는 안 했다. 직장에 정규직으로 취업한 후에도 사이드잡으로 소소하게 벌었던 돈이 자잘하게 있긴 했는데, 그걸 종합소득세를 신청해야 한다는 생각을 지난 몇 년 간 전-혀 하지 못했다. "나 같은 경우에도 종합소득세를 신청해야 하는 건가?" 하고 한 번 더 확인차 구글링을 해보니,
해야 되더라..
회사에서 번 돈에 한해서는 회사에서 연말정산을 진행해주지만, 직장 밖에서 내가 알아서 혼자 번 돈의 경우는 프리랜서처럼 따로 5월에 신고를 했었어야 하는 거다.
삼쩜삼을 이용하게 된 계기
삼쩜삼에는 어메이징한 서비스, '환급액 조회하기'라는 기능이 있다.
간단한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내가 돌려받을 수 있는 세금을 한눈에 보여준다. 사기 아니냐는 사람도 있는데, 사기 아니다. 나도 바로 이 삼쩜삼 환금액 조회하기로 환급받을 돈이 11만 원이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나서야 신고를 해야 된다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알게 된 거다.
삼쩜삼으로는 환급액만 확인을 하고, 남편 종합소득세 신고할 때처럼 셀프로 검색해가면서 국세청에서 직접 신고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5월 신고 때는 문제없이 꽤 쉽게 완료했다.) 지난 5월 남편 세금을 신고 할 때도 '삼쩜삼'이라는 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는데, 굳이 혼자서 처리할 수 있는데 돈 쓰는 게 아까워서 서비스 이용을 하지 않았다.
자비로운(?) 국세청에서 5월이 지났더라도, 늦은 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고 해서 국세청에 들어가 봤는데 비슷해 보이는 버튼이 너무 많고, 모르는 말도 많고, 특히 늦은 신고와 관련해서는 검색해도 정보가 많이 없었다. 정말 고마운 몇몇 분들이 블로그에 적어 놓으시기는 했지만, 따라가다가 막히고 따라가다가 막히고...
11만 원 받자고 이렇게 내가 시간과 에너지를 써야 한다고...? 현타가 왔다.
그래서 결국 다시 삼쩜삼으로 돌아갔다. 삼쩜삼을 통해서 세금 환급받는데 드는 비용을 알아보니, 나는 1만 원이었다. 이 서비스 비용은 내가 환급받는 돈의 액수에 따라서 다르다. 1만 원을 주고, 내 시간과 에너지를 아끼고 11만 원의 세금 환급까지 받을 수 있다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삼쩜삼,
홈페이지에서 보다 자세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도록, 링크 투척.
삼쩜삼 세금 환급 신청 중 '결제실패 오류', 해결 과정
삼쩜삼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마음먹은 후, 삼쩜삼의 안내에 따라서 차근차근 종합소득세 신고를 진행했다. 중간에 삼쩜삼 서비스 비용을 내는 단계가 있는데 그 단계에서 하필 오류가 났다.
오류 증상은, 분명 결제정보를 모두 입력해서 내 체크카드에서는 돈이 빠져나갔는데 삼쩜삼 홈페이지에서는 결제실패라고 뜨는 증상이었다.
삼쩜삼 서비스 상담은 카카오톡으로 할 수 있어서 바로 카카오톡 상담에 챗을 보냈다. 내가 경험하는 오류 증상을 스크린 캡처해서 보냈다.
3분 뒤, 답장이 왔다.
전산 오류라면서 새로운 링크를 보내줬다. 삼쩜삼에서 보내 준 링크에 들어가서 안내대로 진행하려 했지만, 여전히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지지 않았다.
퇴근시간이 다가오고 있어서 마음이 급했다. 다시 삼쩜삼에 안된다고 문의를 했지만, 하필 상담 서비스 종료 시간이 되어 문제 해결을 할 수 없었다.
일단 퇴근시켜드리고, 결국 다음 날 상담 오픈하자마자 다시 연락을 했다.
삼쩜삼에서는 다시 새로운 링크를 보내줬고, 이 링크로 가니 결제 완료 후 단계에서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개발자 분이 오류를 말끔하게 다 해결하셨나 보다.
결제실패 오류가 떴던 것만 빼면 삼쩜삼을 통한 세금 환급 신고는 매우 간편했다. 무려 내가 아직 대학생이었던 2016년도에 번 돈에 대해서도 신고를 했어야 했다니... 경제, 세금 등에 무지했던 나 자신 반성해... 최대 5년 전에 번 돈까지 환급을 받을 수 있으므로, 아마 내가 신고하지 않아서 받지 못했던 환급금도 꽤 있을 거다.
종합소득세 신고를 5월에 하지 않고 늦게 신고하면 환급받을 수 있는 금액이 깎이니, 다음부터는 제때제때 셀프로 5월에 신청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삼쩜삼 세금 환급 신청 후, 환급 소요기간
8월 5일에 삼쩜삼을 통해 환급 신청을 했다. 삼쩜삼에서는 신청이 정상적으로 접수되었다는 안내와 함께, 예상 환급액을 카카오톡으로 알려주며 짧게는 2주 최대 3주까지 소요된다고 안내했다. 그래서 오래 걸리겠거니 생각하고, 그동안 그냥 잊고 살았다.
그러다가 10월 1일, 국세청에서 카톡이 왔다. 국세청에서 카톡 받아보기는 또 처음이었다.
9월 30일에 세금 환급금이 이체되었다는 안내였다. 실제로 은행 앱에 들어가서 확인해보니 4건에 걸쳐 환급금이 들어와 있었다.
건건이 처리되어서 돈을 보내준 것을 볼 수 있었다. 모두 합쳐서 111,480원! 이렇게 이번 달에도 예상치 못한 환급금으로 부수입이 생겼다. 까먹기 전에 가계부에 챙겨 써넣었다.
미국인 남편이 미국에 세금 신고하는 걸 보니, 대한민국 세금 시스템은 정말 잘 되어 있는 거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었다. 미국 세금 신고는 워낙 복잡하다 보니,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돈을 주고 세무사를 고용해서 세금 신고를 한다. 미국 또한 신고할 세금이 많지 않으면 세무사 비용이 적고, 신고할 세금이 많으면 세무사 비용도 크다. 작년 우리 남편은 5년 치 밀린 세금 신고하느라고 75만 원 정도 들었다.
이에 비하면 대한민국 국세청에서 돈 들이지 않고 셀프로 신고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쉽게 만들어 놓은 것, 아주 칭찬한다. 삼쩜삼 서비스 이용 비용도, 미국 세무서비스에 비해 저렴한 것, 칭찬한다.
종합소득세 신고할 때, 손품 팔기 귀찮고 시간이 돈 보다 더 중한 사람에게는 삼쩜삼이라는 서비스를 이용해 보길 꼭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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