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소개
- 결혼 만 2년 3개월 차 2인 가구 신혼부부
- 자녀 없음 / 고양이 1마리 키움
- 남편: 풀타임 대학원생. / 아내: 가장으로서 돈 버는 직장인
11월 한 달 돌아보기
11월은 매주 주별 지출 정산을 전혀 하지 못했다. 주중에는 직장일이 유난히 바빴던게 한 몫 했고 매주 토요일에는 사회활동이 있었다.
- 1주 토요일 - 인왕산 등산
- 2주 토요일 - 디톡스
- 3주 토요일 - 친구 집 방문
- 4주 토요일 - 친구 결혼식
이렇게 토요일에 일정을 소화하면 월요일 출근을 위해 하루는 쉬어줘야 하므로, 일요일에는 죽은듯 집에서 푸욱 쉰다. 기특하게도 이번 달 지출관리는 전반적으로 잘 되었다. 특히 '식비'를 초과 지출하지 않은 것을 스스로 칭찬해본다.
한 달을 알뜰하게 잘 살아낸 기념으로 남편에게 어떻게 축하하고 싶냐고 물어봤다. 그는 소소하게도 '피자선생'의 페퍼로니 피자가 먹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11월 29일 퇴근길에 피자선생 페퍼로니 피자를 사들고 집에 갔다. 서로의 피자조각을 부딪히며 'cheers'를 외쳤다.
11월 총 지출액
284만 원.
지난 달 326만 원에 비해 40만원이나 지출이 줄어든 것은 결혼식이 1개 밖에 없었기 때문. 앞으로 결혼식이 없는 달에도 꾸준히 경조사비를 미리 저축해 두어서 매달 생활비 지출에 지장이 없도록 준비하려고 한다.
11월 수입
11월에도 각종 부수입들이 있었다.
- 당근마켓 판매 60,000원
- 카카오페이 공모주 268,740원
- 디어유 공모주 38,851
- 비트나인 공모주 6,036원
- 한국리서치 50,250원
- 네이버 애드포스트 50,209
공모주 수익이 꽤 쏠쏠했고, 당근마켓에서 판매한 아이템이 꽤 고가의 물건이었어서 짭잘한 부수입을 올릴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뿌듯한건 처음으로 네이버 블로그 애드포스트 정산을 받은 것! 엄청 유명한 인플루언서 블로거들에 비하면 완전 티끌같은 수익이지만, 그래도 좋은 시작이라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다.
그리고 사용 만료기간이 다가온 줄도 모르고 안 쓰고 있던 기프티콘을 환불 받았다. 친구가 아이스크림 먹으라고 선물해줬던건데... ㅠㅠ 괜히 미안하다.. 고마워 친구야..
11월 지출 / TOP 5
1위. 저축_투자
총 819,342원을 저축했다. 하지만 저중에 예적금 40만원은 다음 학기 남편의 학비로 쓰일 예정이다.
2위. 계발_문화(학비)
남편의 학비 신용카드 할부값이 대부분이다. 그 외에는 영화 '듄'을 보고 온건데, 남편의 SKT VIP멤버십을 이용해서 영화티켓 1개를 예매하고, 나머지 티켓 1개는 네이버 포인트와 현금을 이용해서 구매했다.
12월에도 영화관에서 영화 하나 꼭 봐야지.
그리고 지출예산에는 안잡혔지만 예비비를 이용해서 서울사랑상품권을 구매한 뒤 31만원 짜리 요가학원 3개월 수강권을 끊었다. 그러니까 현금 약 28만원 정도에 요가학원 3개월을 등록한거다. 다시 운동을 할 수 있게되서 너무 설렌다. 나를 위한 투자는 아까워하지 말자. 열심히 해야지.
3위. 식비
식비는 잡았던 예산 50만원보다 약 4만 2천원을 덜 썼다. 칭찬할만한 것은 외식보다 식자재 구입이 더 많았던 것. 사실 외식은 네이버 블로그 체험단을 통해 지출을 방어할 수 있었다. 11월에 남편과 체험단으로 외식한 횟수는 2번이었다. 각각 3만원, 4만 3천원 정도의 식사를 제공 받았다.
12월에도 체험단으로 최소 1번 외식하는게 목표다.
4위. 연금_노후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은 항상 내는 납입금액만큼 납입. 한가지 특이사항은 IRP계좌에서 약 5%정도의 수익이 났다는 것. 또 언제 떨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기분은 좋다.
5위. 용돈
남편과 나 각각 20만원 씩. 나의 11월 용돈은 알뜰살뜰하게 쓰고 9천원이 남았다. 카카오뱅크가 내 용돈 계좌인데 매일 100원 단위로 저금이 되도록 설정해 놓아서, 지난 수개월간 그렇게 모인돈이 32,113원이다. 이 돈은 두고두고 모았다가, 20만원의 용돈이 모자르는 달에 요긴하게 쓸거다.
다행히 이번 달에 남편이 용돈이 모자르다는 소리를 하지 않았다. 아마 남편도 주어진 용돈 안에서 빠듯하지만 지켜쓰려고 매우 노력하고 있을거다. 기특하다.
11월 고정지출
11월의 고정지출은 약 102만원으로 10월과 똑같다.
그 중 보험이 약 30만원을 차지. 대출이자는 약 29만원.
11월 고정지출+변동지출 = 239만원
오잉? 10월(326만원)에 비하면 지출이 확줄었다. 10월에는 경조사비가 45만원이나 들긴 했는데, 그걸 감안하고서도 약 40만원이나 지출이 줄었다.
어디서 지출을 줄였는지 항목별로 한 번 살펴볼까?
두 달에 한 번 내는 수도요금이 청구되어서 지난 달에 비해 관리비가 좀 더 높게 나왔다. 가스비는 지난 달에 비해 거의 반으로 줄었다. 날씨가 추워져서 샤워를 덜 자주해서 그런거 같다. (ㅋㅋㅋ더럽....)
빌라 청소비를 이체하는데 매번 부과되는 300원이 너무 아까워서 국민은행에 전화해서 상담 후 타행이체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 통장으로 바꿨다. 한달에 300원, 1년에 3,600원을 아낄 수 있다. 앗싸!
11월 달에 쓸 수 있는 돈이 10월 달에 비해 적어서 식비를 10만원을 줄여서 예산편성을 했었다. 그런데 기특하게도, 지난 달 식비에 비해 10만원을 줄였다. 서울사랑상품권을 구입해서 적극 활용한 덕, 블로그 체험단 덕을 많이 본 것 같다.
그리고 식자재 구입과 외식의 비율이 거의 비슷했던 10월에 비해, 11월에는 외식비의 비중이 식자재 구입의 절반 가까이로 줄었다. 카페도 지난 달보다는 좀 덜 갔다. 다만 남편의 힘든 대학원 생활로 인해 편의점 군것질은 확연히 늘었다.
그래도 어찌됐건 전체적으로 한 달 식비가 45만 원이었다는 것은 정말 스스로 칭찬하고 싶다.
다행히 큰 돈이 나가는 생활용품 구입은 없었다. 남편 수면 시 사용하는 비강확장밴드,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구입했다. 그리고 남편이 좋아하는 수분크림이 다 떨어져서 당근마켓에서 내가 한 때 즐겨쓰던 수분크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했다. 부디 남편이 이 수분크림도 좋아해주길 바란다.
남편 이발 외에는 '꾸밈'이라는 걸 하지 않았다.
남편의 이빈후과 방문이 있었다. 11월 한 달도 아무도 크게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 한 가지 재미있었던 일은, 남편이 한국의 명약(?) '우황청심환'의 존재를 알게 되어 자신도 먹어보고 싶다고 한 것이다.
마침 대학원 수업 발표가 하나 있었는데, 발표 이틀 전에 약국에 가서 우황청심원을 한 병 사줬다. 나도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우황청심원(or환). 남편 말로는 여전히 긴장되긴 했지만, 심장박동수가 빨라지지 않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남편의 1학년 2학기 학비 할부금 총 6회 중 3회차 납부. 내년 3월 14일이 마지막 납부일이다. 내년 학비를 열심히 적금으로 모으고 있다.
남편과 영화 '듄'을 보는 즐거움도 누렸다. 시간이 없는 남편에게는 영화를 보는 시간은 사치인데, 11월에 한 번 그 사치를 함께 누릴 수 있어 행복했다.
날씨가 많이 추워져 따릉이를 거의 타지 못했다. 그래서 대중교통비가 쑤욱 증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재택근무를 실시 하지 않는 이상, 12월에는 교통비 지출이 더 늘어날 것 같다.
고양이가 화장실 벽을 긁는 행동을 자꾸 보여 모래가 부족한가 싶어, 예정보다 모래를 조금 더 많이 주문했다. 그러다 보니 예정보다 6,800원 초과 지출했다.
아마 1월 초 쯔음에는 새로운 사료를 구매해야 할듯 싶다. 미리 준비해야지.
12월 말에 남편과 함께 떠날 부산여행 기차표를 예매했다. 일단 서울-부산 무궁화호 기차표를 샀다. 부산-서울 기차표는 12월 6일 이후에 구매할 수 있어서 아직 기다리는 중이다. KTX로 구매할지, 무궁화호로 구매할지는 아직 고민중이다.
친구 1명의 결혼식이 있어서 다녀왔다. 남편과 함께 가서 축하해주고 싶었는데 대학원 과제로 엄청난 압박을 받는 남편은 결국 나와 함께 가지 못했다.
이번 달에는 남편의 F비자 연장을 진행했다. 비자연장비 3만원이 들었고, 비자연장에 필요한 서류를 떼는데도 돈이 조금 들었다. 그외에 남편이 가르치는 학생의 교재, 선물 등을 구입했다.
지난 10월에 비해 11월은 좀 더 알뜰하게 살았던 것 같다.
2021.10.31 - [재테크/가계부] - [한미커플 가계부] 2인가구 신혼부부 10월 생활비 결산
이제 올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이 시작된다. 12월에는 남편이 사랑하는 크리스마스가 있어서 지출이 11월에 비해 월등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2월도 계획 안에서 잘 살아보자. 11월도 건강히 무사히 살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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