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계신 시어머니가 억울한 일을 당해 절망과 슬픔에 빠져 있을 때 남편과 나는 어머니께 자주 전화를 걸어 어머니의 안부를 확인했다. 억울한 사건이 발생한 초반에는 전화를 걸 때마다 시어머니도 울고 우리도 울었다. 어머니의 이야기를 경청했고, 우리가 건넬 수 있는 최선의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 과정에서 어머니는 둘째 아들인 우리 남편이 해준 말에 큰 깨달음을 얻고 위로를 받으셨다. 그 말이 오고갔던 당시에는 몰랐는데, 오늘 시어머니가 우리에게 또 편지를 보내셨다. 이 편지에 우리 남편의 말이 어머니에게 어떻게 위로가 되었는지 쓰여있다.
억울하고 힘든 일을 당해 가슴이 조각칼로 도려내진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분들께 위로가 되는 글이길 바라며, 우리 시어머니의 편지를 한국어로 번역해 세상에 내놓아 본다.
시어머니의 편지 2 📧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당해
가슴이 조각칼로 도려내진 것만 같은 느낌이 들 때
최근 나는 매우 어려운 직업 전환을 겪었고, 그 결과 내가 15년 동안 일하고 사랑했던 직장을 떠났다. 그것은 충격적이었다. 나의 마음, 꿈, 재정, 그리고 많은 친구들이 직장과 묶여 있었다. 이제 나는 직장을 나왔고, 그 인연들은 끊어져버렸다. 나는 좌절했고, 눈물이 났고 하나님이 그 모든 가운데 어디에 계셨는지 궁금했다. 슬픔이 자리잡았다.
이 어려운 시간 동안 우리 가족의 지지는 놀라웠다. 둘째 아들 M과 그의 아내 J는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 확인하려고 어느 날 나에게 전화를 했다. 나는 눈물을 흘리며 그들에게 "마치 내 조각칼로 심장이 깊게 파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때 나는 조각할 때 나무에 큰 구멍이 생기는 장면을 생각했다. 전화기 반대편에서 잠시 적막이 흘렀다. "하지만 엄마, 왜 장인이 둥근 조각칼을 사용하는지 생각해 보세요. 목적이 있기 때문이에요. 아름답고 유용한 것을 만들기 위한 거겠죠."
아들이 이런 말을 했을 때 나는 바로 신입생 때 수강했던 목공 수업이 떠올랐다. 대학 시절, 나는 나무로 작업하는 것을 좋아했다. 오랜 시간 동안 쓸 수 있는, 유용하고 매력적인 것을 만드는 일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내가 만든 물건 중 하나는 두 개의 두꺼운 호두 조각으로 만든 보석 상자였다. 밴드쏘와 라우터로 상자 외부 모양을 잡은 후 내부를 만드는 작업을 했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크기의 조각칼이 필요했는데, 특히 날카롭고 깊게 구부러진 칼날을 가진 조각칼이 필요했다.
처음에는 큰 구멍을 깊이 파고 들어가 큰 나무 덩어리를 꺼내야 했다. 구멍이 생길 때마다 나무 안쪽 칸이 모양을 잡기 시작했다. 샌딩과 스테인이 완료되었다. 바쁜 학업 중에 이 프로젝트를 끝내는 데 몇 주가 걸렸지만, 매우 만족스러웠다.
크리스마스가 몇 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 나는 이 특별한 선물을 몇 년 간 사귀고 있던 남자친구에게 줄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 전에, 부모님께 보여드리기 위해 상자를 집으로 가져갔다.
처음에 아버지께 보석함을 보여드렸더니, 아버지는 보석함이 마음에 드는 모양이었다. 아버지는 보석함을 손에 들고 뒤집고 손가락으로 홈과 칸을 만져보셨다. 아버지는 그것이 아름답다고 생각하셨다. 아버지는 몇 년 동안 취미로 목각과 목공을 해왔기 때문에 이런 결과물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알고 계셨다.
그러고 나서 나는 아버지께 이 보석함을 남자친구에게 선물로 줄 생각이라고 얘기했다.
내 말에 대한 아버지의 반응은 나를 놀라게 했다. 아버지는 항상 관대한 사람이었다. 나의 결정이 아버지를 기쁘게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딸아, 지금 이것을 네 남자친구에게 줄 수 있지만,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계속 유지하지 않으면 너의 노력, 즉 너의 아름다운 작품을 잃게 될 가능성이 많단다." 그는 내가 알아듣도록 몇 초 동안 말을 멈추었다. "나는 네가 이것을 가족이 가지고 있을 수 있도록 고려해 보라고 격려하고 싶구나." 사실, 아버지는 "내가 이 보석함을 갖고 싶어!"라고 덧붙였다.
아버지가 옳았다는 것을 깨닫는 데는 짧은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내가 만든 것을 아버지께 선물할 생각과, 아버지가 기뻐하는 모습에 나는 아주 신이 났다! 나는 아버지를 끔찍이 사랑했고, 아빠 외에 이 세상에 이 선물을 주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래서 크리스마스에, 아버지는 감사와 사랑의 특별한 쪽지가 안에 들어 있는 내 손으로 만든 보석함을 받으셨다. 그 선물은 아버지께 분명히 보물이었다. 그때부터 아버지는 그것을 침실 화장대의 중심에 두셨다.
나는 오랫동안 이 대화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지만 아들과 며느리에게 내 마음의 깊은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하나님이 그것을 기억하게 하셨다고 믿는다. 하나님은 나의 젊은 시절의 경험과 현재의 경험 사이의 점들을 연결하고 계셨다. 사실, 나는 지금까지 이것이 그분의 생각 속에 있지는 않았을까 궁금했다.
보석함처럼 하나님은 나를 아름답고 유용하게 만드셨다. 고통을 통해, 하나님은 의도적이고 사랑을 담아 그분의 사랑과 영이 내 마음에 거할 깊은 공간을 만드셨다. 하나님은 내 삶에서 하시는 일에 대해 확신하신다. 그것은 아름답고 유용하다. 하나님의 작업에는 항상 완벽한 타이밍과 집중된 노력이 담겨있고 아주 기발하다. 그분의 선한 일은 그분에게 큰 기쁨을 가져다준다. 그분은 내 인생의 어려운 시기를 구원하시고 어려운 시기로부터 아름다움을 가져오시는 것을 기뻐하신다.
... 슬퍼하는 사람들에게
슬픔 대신 기쁨과 즐거움을 주고
근심 대신 찬송을 주어...
이사야 61:3
하나님은 나에게 보석함과 관련하여 다른 것을 보여 주셨다. 최근 몇 년 동안 리더로서 사역에서 다른 사람들을 섬기기 위해 많은 시간과 계획, 에너지, 사랑을 바쳤다. 이것은 매우 가치 있는 일이었지만, 이제 하나님께서는 그 수고의 전부를 온전히 하나님께 드리라고 하셨다. 그는 내가 한 일의 아름다움과 유용성을 다른 어떤 사람보다 소중히 여길 것이었다. 그것은 하나님께 보물이다!
하나님은 공정하셔서
여러분이 이미 성도를 도왔고
지금도 계속 도우면서 보여 주는
여러분의 행위와 사랑을
결코 잊지 않으십니다.
히브리서 6:10
나는 보석함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 보석함 안에는 하나님의 영광과 기쁨을 위해 내가 하나님께 드린 사랑과 멋진 일을 나타내는 찬란한 보석(불로 연단된 많은 보석)이 많이 들어 있을 것이다.
너희는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아라.
땅에서는 좀먹고 녹슬어 못 쓰게 되고
도둑이 뚫고 들어와 훔쳐가기도 한다.
너희는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어라.
그곳은 좀먹거나 녹스는 일이 없으며
도둑이 들어와 훔쳐 가지도 못한다.
네 보물이 있는 곳에 네 마음도 있다.
마태복음 6: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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