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공부 (3) 수요예측 읽는 법

공모주라는 걸 올해 초 알게 되었고, 옆에 있는 사람을 무작정 따라 하다가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 되겠다 싶어서 책으로 공부를 했다.

몇 가지 책을 읽어봤는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어서 메모를 하며 읽었던 책 <박 회계사처럼 공모주 투자하기>.
박동흠 회계사님이 쓰신 책인데 공모주를 전혀 모르는 초보자가 소장하고 읽기에 딱 좋은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나의 언어로 다시 정리하며 배운 내용을 블로그에 기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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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용이 방대한 투자설명서 내에서 '수요예측' 부분을 어떻게 읽고 해석하면 되는지 내가 실제로 구매하고, 팔지 못하고 있는 (...... 말잇못) '에이치피오'의 투자설명서를 사례로 들며 정리해 보려고 한다.

아래의 내용은 모두 '투자설명서'에 적혀 있는 내용이니, 자신이 공모주 청약을 하려는 투자설명서를 열어 해당 부분을 찾아 한 번씩 읽으며 투자설명서 읽는 연습을 하길 바란다.

 

1. 수요예측 참여내역 해석

★수요예측 참여건수가 많고 경쟁률이 높다 = 기관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책에서의 박동흠 회계사님의 서술에 따르면,
2014년 공모주 중, 단순경쟁률 200:1을 넘는 기업은 30개였다.
이 30개 기업 중 26개 기업이 상장을 한 직후의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높았다.

문장으로 보자니 헷갈려서 다이어그램으로 만들어봤다.

2014년 공모주 중 시초가가 공모 가격보다 낮았던 기업은 11개인데
이 11개 기업 중 7개 기업의 경쟁률은 200:1 미만이었음.

2014년 이후 상장된 공모주에서 단순경쟁률이 450:1 이상이면
시초가가 공모가격보다 항상 높았다.

그렇다면, 경쟁률이 높은 공모주는 성공할 확률이 높구나~ 하고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겠다.

하지만!!! 2014년 공모주 중 2개(신화콘텍, 알테오젠)는
경쟁률이 400:1이 넘었는데도 시초가와 종가가 공모가보다 낮았다고 한다.
즉, 경쟁률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수익실현에 성공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는 거다.

어? 그렇다면......
경쟁률이 200:1보다 낮으면 공모주 사면 안 되는 건가?라고 생각할 수 있다.

But, 예외도 존재.

단순경쟁률이 43:1이었던 영백씨엠이란 기업은 상장 이후 주가가 따상했다.

(*따상: 신규 상장(IPO) 기업이 상장 당일 공모가의 두배로 시초가가 결정된 뒤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을 뜻하는 증시 속어. '더블'+상한가의 줄임말이다. 따상을 기록한 종목은 이론적으로 당일 수익률이 공모가 대비 160%에 달한다.)

단순경쟁률이 29:1이었던 국일신동은 시초가가 공모 가격의 189.7%에 형성됐다.

사례) 에이치피오의 수요예측

 

총 950개 기관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252.13:1

경쟁률이 엄청 높은 건 아니다.

 

 

2. 수요예측 신청 가격 분포

공모가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업이 가장 많이 써낸 가격대에서 형성되는 경우가 많지만, 그 아래의 가격에서 형성되기도 한다.

사례) 에이치피오의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업이 써낸 공모가격대

비율을 보면, 

22,000원 이상~ 23,800원 미만에 가장 많이 참여했다. (50.84%)
에이치피오의 경우 최종 결정된 공모 가격은 가장 많이 써낸 가격대 아래인 22,200원으로 정해졌었다. 

 

이 22,200원 마저도 너무 비싸게 공모가가 책정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는데,

그 논란은 사실이었던 것으로... 판명된 듯하다..

지금 주가 16,600원이니까..... 

 

3. 의무보유확약 신청내역

수요예측 참여 기관의 의무보유확약 비중이 높을수록 좋은 신호다.
참고로 2014년도 쿠쿠전자 같은 경우 15일, 30일 확약 신청한 기관이 66.39%에 달했다고 한다.
그만큼 "이건 좋은 주식이고 가지고 있으면 나중에 더 오를 수도 있다고!!"라는 신호로 해석할 수도 있겠다.에이치피오는 어땠을까?

사례) 에이치피오 의무보유 확약 기관수

 

겨우 기관의 1.79%, 전체 주식의 4.12%가 의무보유확약했다.

해당 공모주 투자설명서에 있는 "수요예측"의 내용은 타 전문 투자 기관들은 이 공모주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볼 수 있는 좋은 힌트다.

에이치피오 같은 경우네는 의무보유확약도 비율이 굉장히 낮았고, 경쟁률도 그렇게 치열하지 않았을뿐더러, 흥행 예측에서도 기관들이 신청한 희망 가격이 가격밴드의 상단을 돌파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꽤나 매력이 떨어지는 곳이었다고 지금에서야 볼 수 있겠다.

다음번에는 책<박 회계사처럼 공모주 투자하기>에서 배운 내용, 투자설명서에 적혀있는 'PER'이라는 건 뭔지, PER을 읽고 해석하는 방법에 대해서 정리해보려고 한다.

2021.08.25 - [재테크] - 공모주 초짜의 공모주 공부 (4) 공모주 PER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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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초보인 나에게 하나하나 A부터 Z까지 가르쳐 준 고마운 책, <박 회계사처럼 공모주 투자하기>!
고맙습니다!

종이책

박 회계사처럼 공모주 투자하기 - YES24

전자책

박 회계사처럼 공모주 투자하기 - YES24

공모주를 공부하면서
저도 많은 도움을 받았던 책이라
다른 분들께도 자신 있게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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