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23 - [일상팁공유] - 비싼 책상의자 구입 전 알아야 할 11가지 (feat. 듀오백이냐 시디즈냐..)
계속 된 재택근무로 집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불편한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서 고생하던 내 목이, 드디어 비명을 지르며 '담'이라는 증상으로 이렇게는 더 이상 안된다고 호소했다.
그래서 지난 주말 폭풍 검색, 폭풍 손품과 발품을 팔아서 시디즈와 듀오백을 공부했다.
선택해야 하는 옵션이 오만가지였다.
1. 시디즈냐 듀오백이냐
2. 인터넷이냐 매장이냐
3. 무슨 모델을 사느냐
4. 무슨 재질을 사느냐
결론적으로 우리는 듀오백을, 듀오백 매장에서 구입했고, 엉덩이도 등판도 모두 쿠션 재질로 된 D2 200W 모델을 구입했다. 듀오백 매장에서 구입을 했을 때의 장점은, 듀오백 전문 설치 기사님이 오셔서 의자 설치까지 해주신다는 것이다. 인터넷으로 구매를 하면 셀프로 조립해야 하는데, 매장 구매의 최대 메리트는 바로 번거롭지 않은 설치 작업이라고 볼 수 있겠다.
내가 산 듀오백 D2 200W모델은 인터넷에서 사도 1만원 이상 가격차이가 나지 않고, 매장에서 상세하게 설명해 주신 점원분께 감사하기도 해서 그냥 매장에서 구입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제품에 어떠한 이상이 있을 때 매장을 통해서 컴플레인을 걸 수 있다는 점이 또 하나의 장점이라고 하겠다.
듀오백 주문 과정 및 배송기간
주문 후 의자를 받아보기까지 6일이 걸렸다.
주문 과정 및 소요시간은 아래와 같았다.
듀오백은 의자 구매 결제를 해야지만, 주문에 맞추어 의자를 제작 하기 때문에 받아보기까지 시간이 소요 된다고 한다.
일요일 오후 | 듀오백 매장에서 결제 |
수요일 오후 | 배달접수가 되었다는 문자를 받음 |
수요일 오후 | 카톡 받은 뒤, 02-565-4646 에서 전화와서 가장 빨리 배달 할 수 있는 날짜를 알려주시며 배달 일정으 조율 함. 제일 빠른 날이 금요일이라서 나는 금요일에 배달 해달라고 했음. |
목요일 오후 | 내일 오전 11시에 배달 가겠다고 전화 받음(시간 선택은 불가 했음) * 집에 사람이 없는데 그냥 빈 집에 와서 설치하고 가주시기도 하냐고 여쭤보니까 그렇게해도 된다고 해서 집 비밀번호를 알려 드림. |
금요일 오전 11시 | 의자 설치 완료된 사진을 내게 보내주심 |
듀오백 D2 200W 내돈내산 후기
구입가격: 280,000원
오전에 의자가 배달된다고 해서 기쁜 마음으로 오전 반차를 내고 집으로 왔다. 금요일이기도 하고 그냥 의자를 보러 온다는 핑계로 업무에서 벗어나 쉬고 싶었다.
근데 듀오백은, 의자 이름은 듀오백인데 매장이름은 리얼컴포트이고, 고객서비스 이름은 하우저다.
왜이렇게 이름이 다 다를까?? 회사의 사정이 있겠지 뭐...
듀오백 의자에 직접 앉아보고 제품을 제험해보고 싶다면 '리얼컴포트' 매장을 검색해서 찾아가야 한다.
집에서 나를 예쁘게 기다리고 있는 듀오백 D2 - 200W.
우리는 프레임은 하얀색 시트는 다크그레이로 골랐다. 방에 이질감 없이 잘 어울린다.
엉덩이와 등판은 모두 패브릭 쿠션이다.
매쉬 의자에 비해 푹신푹신한게 장점이다. 그리고 쿠션이 헤지면 교체도 가능하다. (매쉬는 교환이 어렵다.)
단점이라면 여름에 다리, 등에 땀이 찰 수 있다는 점.
감안해야 한다.
우리는 목 받침이 있는 의자를 원했기 때문에 당연히 D2 200W에도 머리 받침이 있다.
높낮이가 조절이 가능하고 목 받침을 앞으로 숙일 수도, 뒤로 젖힐수도 있다.
의자 뒷면을 보면 듀오백 플라스틱 커버가 있는데, 커버를 열면 저렇게 레버가 나온다.
검정색 레버을 잡고 돌려도 돌아가고, 주황색 안쪽에 있는 검정 손잡이를 잡고 돌려도 돌아간다.
두 개의 기능이 다르다.
주황색 원안에 있는 레버를 잡고 왼쪽으로 돌리면 두쪽의 등판을 위아래로 조정할 수가 있는 상태가 된다.
등판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레일이 있는데, 지금 내 의자는 드판이 제일 위로 올라가 있는 상태다.
우리 처럼 신장이 좀 있는 사람들은 등판을 제일 위로 올려서 사용해야 한다.
(우리의 신장은 173cm, 180cm이다.)
검정색 레버를 돌리면 두 쪽의 등판이 모이는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
나처럼 등판이 그리 넓지 않은 사람은 등판의 간격이 좁은 것이 좀 더 맞겠고,
우리 남편처럼 체격이 있는 사람이라면 등판을 좀 더 넓게 조절해서 쓰는 것이 몸에 편안하게 맞을거다.
팔걸이 높이도 조절이 가능하다.
팔걸이 하단에 있는 스위치를 누르고 올렸다 내렸다 할 수 있다.
팔걸이를 좌우로 조절할 수도 있다.
매장에서 이 의자를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마음에 들었던건, '셀프텐션 틸팅'.
등판에 가해지는 무게에 반응해 별도의 조작 없이도 틸팅 각도가 저절로 조절되어 어떠한 자세에서도 요추를 안정적으로 지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이다.
몸의 무게에 반응해서 의자가 알아서 조절하는 기능은 시디즈 T50 의자에도 있었던 것 같긴하다.
이 기능 때문인지 D2 200W는 의자를 뒤로 젖혀도 목에 무리 없이 내 앞에 있는 컴퓨터 모니터를 볼 수 있다.
(지금 앉아있는 의자에서 해보세요.. 의자를 뒤로 젖히면 목에 힘을 주지 않는 이상 시선이 천장으로 간답니다.)
우리가 듀오백, 시디즈를 통틀어서 이런 기능이 있는건 이 제품 밖에 없었다.
듀오백 D2-200 사용 1일차, 일단 제품에 너무너무 만족한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선택한 보람이 있다.
듀오백 D2-200 구매 전, 구입을 고민했던 다른 의자들이 2개가 있는데,
하나는 시디즈 T500HLDA, 또 다른 하나는 듀오백 D2-300이다.
어떤 점에서 이 의자들의 구매를 고민했고, 왜 이 의자들을 선택하지 않았는지는 다음 포스팅에서 적어보도록 하겠다.
그리고 30일 후에 다시 한 번 D2 200W 사용후기를 써보도록 하겠다.
이런 사무용, 컴퓨터 의자는 오래오래 써봐야 진짜 알 수 있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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