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날씨, 남편이 대학원으로 좀 더 바빠지기 전 좀 더 함께 시간을 보내고 여유를 부리고 싶었습니다. 멀리 여행을 가기엔 부담스럽고, 서울 안에서 아직 함께 가보지 못한 지역을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렇게 선택하게 된 '은평구'. 주변에서 이름은 참 많이 들었는데, 은평구에는 뭐가 있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1박 2일 은평구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
어디에 묵을지 호텔 예약 플랫폼을 여기저기 살펴보다가 은평구에 있는 '호텔 루 136'를 알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너무 대만족! 서울 내에 이 정도 가격에 그렇게 훌륭한 방에서 묵을 수 있다니. 가성비 of 가성비였습니다.
6호선 역촌역과 3,6호선 불광역 중간 쯤에 위치해 있는데, 일단 어느 역에서 가도 걸어 갈만한 위치에 있으니 아주 편리했습니다. 저는 6호선 역촌역에서 걸어갔습니다.
내돈내산 호텔 루 136 예약 - 아고다에서
저희는 아고다 앱을 통해, '야놀자 익스클루시브 | 스페셜 프라이스 스탠다드 더블룸'을 예약했습니다. 1박에 63,000원을 지불했습니다.
대중교통 접근성 좋은 호텔 루 136
호텔 앞에는 주차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습니다. 저희는 지하철을 타고 갔기 때문에 주차장을 쓸 일은 없었지만, 차를 가지고 오시는 분들에게는 참 요긴하겠어요.
남편이 먼저 호텔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해놓았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방이 있는 6층으로 올라갑니다. 엘리베이터도 굉장히 깔끔했습니다.
호텔 루 136 방 배정
남편이 먼저 도착해서 체크인을 할 때 남편이 "최대한 높은 층을 달라"고 요청을 했다고 합니다. 호텔 측에서 남편의 요청을 고려해서 7층 방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배정받은 7층 방에 들어가니 담배 냄새가 났다고 합니다. 담배 냄새를 극도로 싫어하는 저임을 알기에 남편은 이 사실을 저에게 알렸고, 저는 남편에게 로비에 다시 가서 방을 바꿔달라고 요청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진짜 남의 호텔 와서 담배 피는 사람들, 왜 그러는거에요??? 못 됐어 정말..)
호텔 리셉션에서 바로 저희의 요청을 들어주셨고, 6층에 있는 깨끗한 방을 다시 배정해주었습니다. 다행히도 새로 배정받은 방은 아주 깨끗했고, 처음 배정 받았던 7층보다 좋은 방이었습니다. 방을 바꿔주실 때 "방을 업그레이드 해드렸다"는 말을 한 것 같다고는 하는데 남편이 한국어가 짧아 완벽히 이해는 못 했다고 합니다 ㅠㅠ
호텔 루 136 객실 랜선 투어
저희가 묵었던 호텔 루 136 객실은 정말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방도 넓었고, 널찍한 침대, 요긴하게 잘 구비되어 있는 각종 가전기구, 막힘이 없는 뷰, 깨끗한 샤워실과 화장실, 2명이 들어갈 수 있는 욕조, 밝은 화장대 까지. 어느 것 하나 정말 빼 놓을 것 없이 칭찬 할 수 있어요!
그럼 사진으로 객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침구도 빳빳한 호텔 침구라서 바삭바삭(?) 너무 느낌 좋은 거 있죠? 넓은 퀸사이즈 침대여서 널찍하게 둘이 누워서 편안하게 쉴 수 있었습니다. 침대 옆에는 냉장고, 커피포트, 컴퓨터, 전화기가 있었습니다. 냉장고에는 생수 2명이 구비되어 있었구요. 제가 까먹고 핸드폰 충전기를 안 챙겨 왔는데, 마침 핸드폰 충천기가 방에 준비되어 있어서 요긴하게 사용했습니다.
제가 호캉스를 잘 가는 편은 아니라서 호텔을 잘 모르지만, 스타일러가 구비 되어 있는 호텔방은 처음 봤어요. 그래서 제겐 신세계였습니다. 호텔 루 136덕분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스타일러를 써 봤습니다. 다음 날 옷을 차려 입고 가야하는 중요한 일정이 있으신 분들께는 정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호텔 루 136 객실의 특이한 점은 침대에서 바로 욕실이 보인다는 점이었습니다. 욕조와 샤워실이 따로 분리 되어 있는데, 욕조가 있는 공간은 방 바닥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욕조에서 물이 넘치는 엄청난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는 그런 구조입니다. 특이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텔 투숙객들이 협조해주어야 할텐데요 ㅎㅎ 옷걸이에는 깨끗한 샤워 가운이 준비 되어 있어서 더욱 기분을 낼 수 있었습니다.
변기에는 비데가 설치되어 있어 겨울에는 따끈한 변기에 앉을 수 있겠습니다. 샤워실과 화장실이 벽과 유리문으로 구분 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객실 내 TV가 굉장히 커서, 밤에는 침대에 누워 킹덤을 보았습니다. 아, 넷플릭스도 플레이 됩니다! 대체 안 되는게 뭐야 호텔 루 136??
체크아웃 시간이 12시인 것도 너무 좋았습니다. 보통 호텔 체크아웃 시간이 오전 11시일때가 많은데, 호텔루는 아주 너그럽게도 12시까지 시간을 주시니.. 아침에 진짜 실컷 늦잠 자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체크아웃 하는 날 예상치 못하게 폭우가 쏟아져서 갑자기 곤란했는데요. 리셉션에서 우산을 잠깐 빌려주셔서 그 우산을 쓰고 근처 편의점에 가서 우산을 사올 수 있었습니다. 남편이 우산을 사러 간 동안 호텔 로비를 뒤늦게 찍어 보았는데, 참 고급스럽네요.
호텔 루 136 로비
부족함이 정말 1도 없었던, 120% 만족을 준 은평구 호텔 루 136. 훌륭한 시설과 깔끔하고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저도, 남편도 굉장히 즐거운 주말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재방문 의사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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