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가계부

5월 셋째 주, 코로나 확진 2인가구 일주일 가계부

돈부마부 2022. 5. 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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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벌이 2인 가구 
5월 셋째 주 지출

5월 셋째 주, 나는 3년째 잘 버티다가 드디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 밤에 창문을 열어두고 자서 아침에 목이 부은 거라 생각했는데, 그냥 병원에 다녀오면 진료받고 약 먹고 금방 나을 거라 생각했는데 병원에서 혹~시나 하고 검사한 코로나 신속항원검사에서 1분도 안되어 두 줄이 떴다. 집에서 이틀 동안 키트 검사했을 때는 매번 음성이었는데... 자가 키트 다 필요 없구먼. 

 

7일간의 격리를 시작해야 한다고 해서 거의 패닉 바잉 하듯이 이것저것 구입을 한 것이 많았고, 갑자기 몸이 아프니 '건강' 항목에 지출이 예정보다 확 늘어나 이번 달 예산을 초과해버렸다. 이렇듯 우리의 지출은 우리의 '삶'을 투명하게 보여주는 거울과도 같다. 코로나 투병을 했던 이번 주 일주일을 잘 돌아보자.

 

 5월 셋째 주 중 무지출은 없었다. 집에만 있는데도 매일매일 돈을 썼다. 식비, 생활용품, 주거, 건강, 반려동물, 부모님을 위한 예산 지출이 있었다. 고등학교 때 '경제'과목 선생님이 "인간의 삶은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간다."라고 하셨었는데 그건 정말이지 사실이다. 

 

<주거>

 

4월 전기요금(35,610원)과 4월 도시가스(24,550원) 요금이 결제 되었다. 지난달 전기요금 24,150원에 비하면 전기요금이  1만 원이나 확 늘었고, 지난 달 도시가스 요금 28,800원에 비하면 4천 원 정도 요금이 덜 나왔다. 에어오븐을 좀 많이 써서 그런가? 전기 요금이 왜 1만 원이나 많이 나왔을까 ㅠㅠ 전기가 나도 모르게 어디서 새는 건 아니겠지? 다음 달에 잘 지켜봐야겠다. 

 

<식비>

5월 1주
5월 2주
5월 3주

코로나로 인한 격리 전, 식자재 구입을 약 4만 원 정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 감염 초기에는 몸이 아파서 집에서 요리를 해 먹는 것조차 귀찮아 이틀 동안은 쿠팡 이츠에서 죽을 배달 해서 먹었다. 그렇게 외식비 3만 원 지출. 그리고 직장동료가 고맙게도 코로나 확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배민 쿠폰 2만 원 권을 선물해주셔서, 500원 추가 요금 내고 맛있는 수제버거도 배달해서 먹었다. 너무나도 고마운 분. 

 

몸이 좀 회복되고 나서는 요리 할 힘이 생겨 계속해서 집밥을 해 먹고 있다. 밖엘 나가지 못하니 카페 지출은 없는데 갇혀 있는 동안 먹을 간식, 베이글 칩과 닭가슴살 찰바를 주문해서 1만 6천 원 정도를 지출했다.

 

이번 달 식비는 6만 5천 원이 남았다. 

 

<생활용품>

5월 1주
5월 2주
5월 3주

집에서 다용도로 쓸 고무줄과 집게를 구입했다. 다이소에서 단돈 2천 원 지출. 

 

<건강>

 

5월 1주
5월 2주
5월 3주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초과지출이 발생했다. 패닉 바잉이었다고 봐도 되겠다. 일단 남편과 내가 이비인후과에서 받은 코로나 검사 비용 1만 원이 지출되었다. 다행히 남편은 코로나 음성이었는데 목에 염증이 조금 있어서 약을 처방받아오느라 2천9백 원이 지출되었다. 코로나 확진자인 나의 약값은 무료다. 

 

코로나 확진 되기 직전에 살까 말까 고민하던 양배추즙이 있었는데, 확진되고 나니 "인생 뭐 있나" 하는 생각이 들며 건강이 최고라는 생각으로 2만 7천 원짜리 양배추즙 30개짜리를 주문했다. 그리고 코로나 격리 필수템으로 프로폴리스 스프레이와 호올스가 도움이 된다길래 약국에 들러 2만 2천 원을 지출했다. 결과적으로 프로폴리스 스프레이와 호올스는 코로나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되었다.

 

격리 생활 중 설거지를 하다가 가위에 손을 베어 집에 있는 구급약통을 열었는데 밴드가 다 떨어진 것을 알게 되어 남편을 시켜 약국에서 2천 원짜리 밴드를 사 왔다.

 

여러모로 건강 관련 지출이 많은 이번 주다. 이로서 6만 6천 원 초과 지출!!   

 

<반려동물>

5월 3주

고양이 사료가 거의 다 떨어져 가서 5.8kg짜리 사료를 주문했다. 그리고 다이소에 갔더니 평소 눈독 들여온 고양이 도자기 밥그릇이 있길래  3천 원을 주고 구입했다.

 

반려동물 항목 예산은 이번 달에 적절하게 잘 짠 것 같다. 

 

<경조사>

5월 1주
5월 3주

엄마가 쓸 타투 아이브로우를 주문했다. 부모님 관련 비용은 그냥 다 '경조사'로 분류하고 있다. 엄마가 이거 주문해달라고 한지 정말 오래되었는데 이제야 주문했다. 못난 딸은 반성합니다... ㅠㅠ

 

5월 1주
5월 2주
5월 3주

 


갑작스러운 코로나 확진으로 지출이 늘어났던 5월 셋째주였다. 5월이 끝나려면 아직 9일이 남았는데, 이번 달 쓸 수 있는 돈 18만 원이 남았다. 다음 주에 수도요금 4만 원이 빠져나갈 예정이므로 엄연히 말하자면 14만 원의 생활비가 남은 거다. 우리는 과연 이번 달 예산을 초과하지 않고 잘 마칠 수 있을까? 지난 3월 4월은 보기 좋게 초과 지출로 마무리되었다. 부디 5월은 계획한 예산 안에서 잘 마무리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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