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소개
- 결혼 4년 차 2인 부부 가구
- 자녀 없음 / 고양이 1마리 키움
- 남편: 풀타임 대학원생 / 아내: 월급 받는 직장인
5월 한 달 돌아보기
5월도 잘 살았다. 어린이날 어버이날이 있어서 가족 관련 지출 평소보다 많았던 것이 특이점이었고, 남편의 일복이 터져서 남편의 수입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달이기도 했다. 많진 않지만 지난 3년 간 정기적인 부수입이 되어주며 가정경제에 큰 보탬이 되어주던 나의 제 2 수입파이프라인이 6월부터는 끊기게 되었다. 수입이 줄어드는 건 조금 걱정스러운 일이지만 시도때도 없이 예상치 못한 시간을 잡아 먹는 일이었기에 이 일을 그만두는 것이 좋기도 하다. 심지어 일본 신혼여행에 가서도 컴퓨터를 붙잡고 있었던 그 때를 생각하면 정말이지... 나 자신 열일했다 싶다. 잘 해냈다.
수입이 줄어든다는 위기감에 남편은 더욱 열심히 일을 하며 돈을 벌어오려는 것 같다. 이 정도면 '외벌이 커플'이라고 더 이상 부르면 안 될 것 같다. 하지만 어쨌든 꾸준하게 월급을 받는 건 나 하나이므로, 남편 졸업할 때까지는 외벌이라고 불러야지.
네이버 블로그 체험단으로 처음으로 제대로된 수익을 벌어서 기분 좋은 한 달이기도 하다. 지금까지는 원고료를 따로 받진 않고 무료로 제품을 받아 체험하고 포스팅을 해왔었는데, 그렇게 포스팅을 한 40번 하고 나니, 이제 원고료를 받으며 체험단을 하는 일도 생겼다. 역시 무엇이든 꾸준히 노력해볼 일이다.
5월에는 업소용 식자재를 구매해서 식비를 줄여보려는 노력을 처음 해보았다. 월 초에 산 식자재는 아직도 냉동실에 있고 6월에 우리의 일용할 양식이 되어줄 예정이다. 앞으로 몇 달간 계속 실천해볼만한 식비절약 방법인 것 같다.
5월 총 지출액
약 276만 원.
5월의 무지출은 총 3일이었다. 어제 야근하고 집에 가는 길에 남편과 1,000원짜리 핫도그만 안 사먹었어도 무지출 4일 할 수 있었을텐데... 그래도 핫도그는 맛있었다.
5월 수입
우리의 5월 예산이 될 4월에 벌어들인 돈. 정말 감사하게도 남편에게 일이 들어와 지난 달 수입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만큼 남편이 공부하면서 돈을 버는데 써야 하는 시간은 늘어났지만 남편이 그렇게 수입을 만들지 않으면 우리 가족은 얄짤없이 매월 마이너스가 될 거다. 함께 노력해주는 남편에게 감사하다.
5월에 벌어들인 부수입 총 400,355원
- 당근마켓 중고물품 판매 174,000원
- 쿠팡 이츠 배달 2,500원
- 배달의민족 배달 13,855원
- 네이버 블로그 체험단 110,000원
- 엄마의 코로나 위로금 100,000원
부수입은 매달 들쑥날쑥하다. 이번 달의 부수입은 많은 편이다. 내가 쓰던 아이폰8 64GB짜리를 당근마켓에서 판매한게 가장 컸고, 딸이 코로나에 걸렸다고 맛있는거 사먹으라며 엄마가 주신 용돈 10만 원도 컸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달의 가장 기분 좋은 부수입은 네이버 블로그 포스팅에 성실하게 체험단 포스팅을 하고 받은 원고료 110,000원이다. 네이버 블로그 애드포스트 수익은 하루에 십만명 이상 씩 방문자가 있지 않은 한 아주 미미하지만, 체험단 활동 하는 재미로 계속 하게 된다.
5월 지출 / TOP 5
한 달의 TOP5 지출을 살펴보며 우리 가족이 어디에 중심을 두고 생활하고 있는지를 보자. 돈이 가는 곳에 마음이 있다.
1위. 식비
이번 달에도 식비 지출이 가장 크다. 월 초에 잡은 예산은 43만 원이었으나 보기 좋게 8만 원이나 초과 되어 총 지출은 511,530원을 했다.
식자재 지출이 가장 크고 외식이 많지는 않았다. 식자재는 아직도 냉동실에 남아 있는 게 많아 6월에도 먹을 수 있다. 카페류 지출이 좀 큰 이유는 남편이 집에서 먹을 스타벅스 비아커피 5박스를 샀기 때문이다. 목돈이 조금 들었지만 6월까지 먹을 수 있다.
외식비는 지난 달과 비슷한 수준이다. 남편이 대학원 3학기 마무리로 바빠 나가서 밥을 먹는 것도 시간적으로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서 왠만하면 집에서 먹게 되는 것 같다.
2위. 기부금
한 달에 470,000원을 기부했다. 매월 고정적으로 나가는 거라서 따로 길게 설명할 말 없음!
3위. 주거
두 달에 한 번 결제되는 수도요금이 나갔다. 수도요금이 지난 두 달 전보다 1만 원 정도 많이 나와서 예상보다 9,708원 초과 지출이 되었다. 주택담보대출 이자는 꼬박꼬박 매월 319,558원씩 갚고 있다. 가장의 어깨는 무겁다.
4위. 보험
매 월 보험료로 지출하고 있는 293,179원. 남편 보험은 암보험, 실비보험, 운전자 보험 이렇게 3개가 들어져 있다.
내 보험은 암보험 3개, 실비보험을 포함한 각종 종합보험 3개, 운전자보험 이렇게 들어져있다.
남편과 내가 다달이 내는 각 2만 원 짜리 운전자 보험을 해지할까 생각했었는데 골절진단금(치아파절 포함), 상해수술비, 상해 입원일당 등까지 커버되는거라서 해지하는 것을 주저하게 된다. 젊을 때는 질병보다는 상해를 겪을 확률이 더 크고 살다보면 상해로 다칠 일이 많으니 잘 생각해보고 본인 의지와 판단하에 해지하라는 보험 설계사님의 말씀에 아직 해지하지 못했다. 아직까지는 가계가 그리 어려운 건 아니니 버텨볼까......?
5위. 통신비
통신비가 TOP5에 든 건 또 처음인 것 같다. 남편의 핸드폰을 알뜰폰으로 너무나도 바꾸고 싶지만 외국인이라서 그 과정이 많이 복잡해 그냥 쓰고 있다. 무려 SKT VIP회원이신데, 돈 아까우니 공짜 영화티켓 같은거 꼭꼭 잘 챙겨 써야지.
5월 고정지출+변동지출 = 276만 원
세워 놓은 예산에 비해 26,916원을 초과 지출했다. 이 정도면 선방이다. (지난 달에는 11만 원 초과지출)
그럼 예산 항목별로 초과된 부문은 아래와 같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 확진에 격리 되어 있는 동안 먹을 식료품과 건강보조 식품 패닉바잉한 것이 초과 지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 한다. 그 외에 주거, 교통비, 경조사비가 몇 천 원씩 소소하고 귀엽게 초과지출 되었다.
이러한 초과지출을 커버해 준 고마운 공신들은 다음과 같다.
자기계발과 문화생활을 전혀 하지 않았고 (...이 돈으로 음식 사먹은 거나 다름 없다...) 자잘한 생활용품을 구입한 거 외에는 굵직한 가구 구입 등의 지출이 없었다.
6월에는 한 달 중 거의 반을 해외 출장 나가 있을 예정이다. 출장 동안에는 회사 예산으로 숙식이 해결 되므로 우리 한 달 지출이 크게 줄어들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6월에는 내 생일이 있어서 원래는 경조사비 지출이 있어야 하지만 생일 날 한국에 있지 않으므로 생일 축하는 7월로 미루려고 한다. 돈 부자 마음부자 되는 6월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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