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소개
- 결혼 4년 차 2인 부부 가구
- 자녀 없음 / 고양이 1마리 키움
- 남편: 풀타임 대학원생 / 아내: 월급 받는 직장인
9월 한 달 돌아보기
석사 졸업을 위한 중요한 시험이 두 개나 있었던 9월이었다. 자연스럽게 돈도 시험 준비를 하는데에 맞춰서 지출되었던 것 같다. 가계부는 삶의 우선순위가 보여주는 투명한 거울이라고 하는데, 우리의 삶은 9월 한 달 동안 어떠했나 살펴보자.
9월 총 지출액
약 312만 원.
지난 달에 비해 지출이 조금 더 늘었다. 8월에 벌어들인 돈보다 9월에 나간 돈이 더 많아 이번 달은 마이너스다.
무지출이었던 날은 서류상으로는 5일이지만, 한 달 생활비가 아닌 예비비로 돈이 나간 날이 있고 9월 30일에 쓴 돈은 10월 1일에 쓴 돈으로 치기로 했다. 아마 실제 무지출은 3일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다.
9월 수입
우리의 10월 예산이 될 9월에 벌어들인 돈.
나의 월급은 매월 똑같다. 누구는 "네가 버는 월급으로만 한 달 생활한다고 생각하고, 남편이 버는 돈은 다 저축해"라고 충고를 해주었지만, 내눈에는 그저 불가능해 보인다. 고정수입을 빼고나면 내 월급에서 80만원이 남는데, 우리의 현재 라이프 스타일은 80만원만 가지고 먹고, 입고, 자고 할 수가 없도록 습관이 들어버렸다. 남편과 나, 각자 용돈만 합쳐도 40만원, 우리집 한달 식비 40만 원. 그럼 80만 원이 끝난다.
사람이 먹고만 살 순 없지 않나...? 머리도 자르고, 문화생활도 하고, 고양이도 키우고 해야 하는데... 80만원으로는 그 모든 것들을 하기엔 역부족이다. 남편이 작게나마 돈을 벌지 않고, 내가 이것저것해서 운 좋게 부수입을 벌어들이지 않는다면 현재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할 수가 없다. 물론 남편과 맞벌이 하던 때에 비하면 지금은 아주 절약해서 살고 있다고 스스로는 생각하지만, 그래도 80만원 가지고는 생활이 불가능하다.
결국 우리집의 한달 생활비를 좌우하는 것은 내가 벌어들이는 부수입과 남편이 개인 수업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이다. 내 부수입보다는 남편의 개인수업이 그나마 더 통제 가능한 영역에 속한다. 하지만 개인 수업이라는 것은 학생이 수업을 취소해버리면 그만큼 얄짤없이 수입이 줄어들게 되는 불안정한 돈벌이다. 그리고 언제든 학생이 수업을 그만 듣겠다고 할 수도 있어서 좌불안석이 따로 없다. 학생이 경제사정이 안좋지거나, 일이 너무 바빠져 시간이 없거나 하면 그 길로 우리의 수입은 없어지는거다. 이번 달에는 한 학생이 아예 연락두절로 수업을 한달 내내 듣지 않아서 그만큼 수입이 확 줄어들었다. 그래서 10월은 좀 더 타이트하게 살아야하는 처지다.
내가 벌어들이는 부수입은 아주 불안정하긴 하지만 그래도 매월 부수입이 이래저래 생기는 것이 신기하다.
9월에 벌어들인 부수입 총 515,420원
- 사촌언니 도와주기 알바비 454,490원
- 아워플레이스 60,930원
지난 달 보다는 10만원 정도 더 적은 부수익을 벌었다. 사촌언니가 하는 일을 좀 도와주었는데, 시급 12,000원으로 쳐서 세금 떼고 45만원을 번게 정말 다행이었다. 10월에는 어떻게 부수입을 벌어들일ㅇ지 벌써 고민이 된다. 날씨도 좋은데 보도 알바나 열심히 뛰어보아야 하나?
9월에 벌어들인 투자수입 총 103,522원
미니스탁 주식을 매도했다. 이익 난 종목만 1만원씩 매도를 했다. 미니스탁에서는 한 달에 10회, 1만원 미만의 매도에 대해서는 매도수수료가 붙지 않아서 딱 10만원 어치만 매도를 했다. 10월에도 10만원 어치를 매도할 예정이다. 지금은 현금 모으기에 집중하고 열심히 공부를 할 때라고 생각한다.
9월 지출 / TOP 5
한 달의 TOP5 지출을 살펴보며 우리 가족이 어디에 중심을 두고 생활하고 있는지를 보자. 돈이 가는 곳에 마음이 있다.
1위. 식비
식비 지출은 40만원만 하고자 했으나, 약 11만원을 초과 지출했다. 그 이유는 '외식' 비용 때문이다. 전 달(107,400원)에 비해 외식 비용이 2배로 뛰었다.(201,646원)
9월에는 집에서 음식을 해먹는게 유난히 귀찮았다. 시험 때문에 한 껏 예민해진 남편의 영향도 있다고 본다. 남편이 시험을 앞두고 식사에 쓸 시간을 줄이고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 외식을 빈번하게 했다.
2위. 기부금
아주 넉넉하다고는 할 수 없는 우리집 가계지만, 우리가 벌어 들이는 돈이 단지 우리가 잘나서 벌 수 있었던 돈은 아니다.
3위. 주거
이번 달은 수도요금이 나간 달이었다.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 달보다 더 나왔고, 전기요금도 지난 달보다 더 많이 나왔다. 이로서 주거 예산 초과지출!
- 8월 가스요금 13,090원→ 17,830원
- 8월 전기 요금 68,100원 → 69,190원
10월부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오른다는 슬픈 소식이 있다.
미쳐 돌아가는 세계 정세를 생각하면 당연한 수순이라는 생각이 든다. 고물가 인플레이션에 비명 지르는 이들이 많은 요즘이기 때문이다. 불투명한 우리의 미래, 100살까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걱정이 되는 요즘이다.
4위. 용돈
9월에는 각자 20만원씩 용돈을 가지고 쓰고 싶은데 쓰며 살았다. 안타깝게도 10월 용돈은 275,000원으로 삭감되었다. 10월도 잘 살아보게.
5위. 기타
매월 지출 TOP5에서 5위는 항상 변동되는듯 하다. 남편의 미국 세금 신고를 하느라고 서비스 비용 30만원을 지출했다. 미국의 세금 처리 시스템은 한국의 홈텍스에 비하면 매우 불친절하고 어려워서, 사람을 고용하는게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더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 그 외에 재산세 2기분을 냈다. 예상치 못한 재산세 때문에 기타 예산은 초과지출을 했다.
9월 고정지출+변동지출 = 3,003,860원
이번달은 쪽박달! 한 달 예산의 4퍼센트를 초과 지출했다.
세목별로 초과한 부분은 다음과 같다.
1년에 한 번 구입하는 공기청정기 필터, 베란다에 출몰한 바퀴벌레 때문에 바퀴벌레 약 구입을 하느라 굵직하게 생활소모품 예산으로 빠져나갔다. 그 외에는 자잘자잘한 코테이프, 마스크, 테이프 구입 등이었다.
미국에서 오신 친구 부모님께 서울 구경을 시켜드리느라 2번 택시를 타서 교통비가 4,810원 초과지출되었다.
추석 때 부모님 용돈드리고, 가족들과 맛있는 거 사먹는 비용으로 25만원을 책정했는데, 예상보다 좀 더 많은 지출을 했다.
이러한 초과지출을 조금이나마 커버해 준 세목은 아래와 같다.
타이밍을 놓쳐 남편 이발을 하지 않은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대신 10월에 이발 할 예정! 크게 아프지 않고 건강해서 병원 갈일이 딱히 없었던 것도 감사하다. 자기계발비용은 얼추 맞추어서 초과하지 않게 썼다.
고양이 사료나 모래를 사려고 했는데, 타이밍을 놓쳐 안 샀다. 10월에는 모래와 사료 둘 다 사야 한다.
노래방 한 번 간 것 외에는 별 다른 문화생활을 하지 않았다. 10월에는 발레 공연을 보러 갈 예정!
열심히 노력했으나 귀차니즘과 시험 걱정이 빚어낸 빈번한 외식으로 한달 예산을 초과 지출한 9월. 10월에는 석사 논문 프로포절이 기다리고 있는데...... 과연 우리는 한달 예산안에서 잘 살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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