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가계부

외벌이 2인 가구, 10월 가계부 정산

돈부마부 2022. 10. 3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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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소개
- 결혼 4년 차 2인 부부 가구
- 자녀 없음 / 고양이 1마리 키움
- 남편: 풀타임 대학원생  / 아내: 월급 받는 직장인

 

 


10월 한 달 돌아보기

10월은 쉽지 않았다. 남편의 논문 프로포절이 있어서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쳤고 남편과 나, 모두 정형외과에서 아픈 몸 치료를 받느라고 돈을 펑펑 썼다.(신용카드로...) 공휴일과 회사에서 준 휴일 덕분에 10월 총 4주 중 3주는 주 4일만 근무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탓인지 10월의 지출은 더 컸다. 맛있는 것도 먹고 재미있게 놀고 싶은데 쓸 수 있는 돈은 한정되어 있는 현실에 좌절감을 아주 여러 번 느끼기도 했다.

 

예산을 많이 초과했음에도 불구하고 10월 마지막주에 가서는 '에라 모르겠다' 마음으로 그냥 하고 싶은 걸 다 해버린 것 같다. 

 

 

10월 총 지출액

약 270만 원.

그런 이렇게 까 놓고 보니 지난달에 비해 지출이 50만 원이 줄었다. 9월에 벌어들인 돈이 적어서, 10월 예산을 아주 타이트하게 짠 탓이기도 하고, 병원비는 신용카드로 긁어서이기도 하다. 

 

무지출이었던 날은 오늘 돈을 안쓴다고 가정했을 때 5일이다. 


10월 수입

우리의 10월 예산이 될 9월에 벌어들인 돈. 

 

남편은 지난달과 비슷한 수입을 벌었고, 월급쟁이 나는 언제나 그렇듯 똑같은 월급을 받았다. 지난달보다 약 30만 원 적은 수입이다. 

 

약간의 부수입내가 벌어들이는 부수입은 아주 불안정하긴 하지만 그래도 매월 부수입이 이래저래 생기는 것이 신기하다.  

 

10월에 벌어들인 부수입  총 120,747원

  • 블로그 체험단 포스팅 원고료 43,515원 
  • 네이버 애드포스트 수익 71,532원
  • 당근 마켓 판매 5,000원
  • 한국리서치 700원

그 외에 남편의 척추뼈의 퇴화가 이미 시작되었다는 충격적인 선고를 받고 남편의 헬스장 이용권을 타인에게 24만 원에 양도했다. 대신 11월부터는 수영을 하기로 했다. 

 

 

10월 지출 / TOP 5

한 달의 TOP5 지출을 살펴보며 우리 가족이 어디에 중심을 두고 생활하고 있는지를 보자. 돈이 가는 곳에 마음이 있다.

1위. 식비

9월 식비지출
10월 식비 지출

식비지출은 많이 초과했다고 생각했는데, 지난달에 비하면 양반이다. 63,232원을 초과 지출했다. 

 

지난달에는 외식비가 너무 많아서 반성했는데 외식비는 지난달에 비해 6만 원 감소했다. 그러나.. 카페류 지출이 왜 이리 많은 것인가..? 92,200원??  굵직하게 쓴 건 분위기 좋은 카페에 가서 21,000원을 쓴 거고, 그 외에는 자잘하게 편의점에서 주전부리와 과자를 자주 사 먹었다. 프로포절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남편과 그런 남편을 지켜보며 스트레스를 받은 나는 과자로 스트레스를 푼 것 같다.

 

이렇듯.. 가계부를 보면 한 달의 삶이 보인다. 

 

2위. 기부금

우리가 벌어 들이는 돈이 단지 우리가 잘나서 벌 수 있었던 돈은 아니다. 

 

3위. 주거

예상한 만큼의 지출이 되었다.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예상대로 적당하게 나왔다. 다음달에는 수도요금이 결제되는 달이다. 꼭 예산에 반영해야지.

 

4위. 건강

폭풍 전야다. 남편 평발과 허리 치료를 받으려고 각종 검사를 받았고, 결국 2개의 병원을 거쳐 MRI까지 찍어본 뒤, 남편의 척추뼈가 본래 나이보다 많이 닳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심하게 담이 온 이후 두 달동안 거슬렸던 나의 목이 결국 역 C자여서 그런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모든 일이 10월에 일어났다. 

 

건강 예산으로 잡아 놓았던 20만원을 훌쩍 넘어서 351,889원을 사용했다. 열심히 치료를 받으며 신용카드를 긁어서 다음 달 카드요금이 엄청 날 예정이다. 그건 다음 달에 커밍 쑨...

 

 

 

5위. 용돈

수입이 적어 평소보다 2만 5천원씩 감액되었던 우리의 용돈. 이 용돈으로 어떻게 한 달 동안 잘 살아 내었다!  

 

 

9월 고정지출+변동지출 = 2,708,416원

이번달도 쪽박! 한 달 예산의 8퍼센트를 초과 지출했다.

 

위에 이미 언급된 세목 외에, 세목별로 초과한 부분은 다음과 같다. 

벼르고 벼르던 칫솔 살균기를 산 것과 남편 얼굴에 맞는 마스크를 구입한 게 굵직한 지출이었다. 남편과 나 각각 한 번씩 집을 나설 때 마스크를 안 챙겨 나와서 쓰지 않아도 될 1,500원을 두 번이나 지출한 것은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정신 똑바로 차려서 마스크 잘 챙겨 다니자. 가방에도 여분의 마스크 꼭 넣어놓기!

사료가 거의 다 떨어져 가는데, 고양이가 평소 먹는 사료 5kg짜리가 당근 마켓에 저렴하게 올라왔길래 구매했다. 인터넷에서보다 최소 8천 원은 더 싸게 산뜻하다. 이번 달 반려동물 예산은 3만 원이었으나, 다음 달에 좀 더 아껴보는 것으로.  

이번 달은 돈을 아끼기 위해 문화생활을 안 하려고 했으나, 노래방은 참을 수 없지. 남편과 친구와 함께 코인노래방에서 4,000원의 행복을 누렸다. 후회 없는 지출이다.

 

두 번의 결혼식이 있었고, 한 번의 장례식이 있었다. 일부는 예비비에서, 일부는 올해 예산에서 지출했다. 남편을 도와준 분께 커피 쿠폰을 보내느라고 5천 원을 쓰기도 했다.

 

이러한 초과지출을 조금이나마 커버해 준 세목은 아래와 같다.

남편 이발 빼고는 꾸밈비를 쓸 일이 없었다. 다행이다.

날씨가 좋은 9월에 열심히 따릉이를 탄 덕에 대중교통비도 많이 아낄 수 있었다.  

알뜰폰 통신사를 바꾸어서 휴대폰 요금이 조금 더 싸졌다. 이전 통신사에서 쓰던 요금이 부과가 되어서 10월에 빠져 나간 금액은 꽤 되지만, 11월에는 휴대폰 요금이 좀 더 내려갈 예정이다. 


 

돈을 펑펑 쓰고 싶을 때 이미 예산을 초과 했다는 생각에 스트레스도 여러 번 받았던 10월. 10월도 이렇게 지나갔다. 그래도 9월에 비하면 외식을 많이 자제한 것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다만 군것질을 너무나 많이 한 것은 반성할 일......

 

11월에는 10월에 긁은 신용카드 결제가 몰려오는 달이다. 부지런히 실비 보험 청구해서 생계에 지장이 없도록 처리해 놓아야겠다. 11월도 열심히 살아서, 풍성한 12월을 보낼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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