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가계부

2인가구 신혼부부, 2022년 가계부 연간결산! (feat.구채희 가계부)

돈부마부 2023. 1. 1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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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구채희 가계부 강의를 듣고 본격적으로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다. 2021년은 1월부터 꾸준히 가계부를 썼고 벌써 1년이 지났다. 뿌듯하게도 꾸준히 가계부를 써온 나 자신, 많이 많이 칭찬해!

 

구채희 작가님 왈, 가계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1. 돈을 쓰기 전 예산을 설정하는 것
2. 돈을 쓰고 난 뒤 결산하고 반성하고 되돌아보는 것

이라 하였다.

 

나름대로 일주일에 한 번씩, 주로 일요일 아침에 일주일의 지출을 되돌아보았고

한달에 한 번씩, 주로 월말에 한 달을 되돌아보고 다음 달의 예산을 세웠다.

 

과연, 그 결과 우리 집은 2022년에 얼마나 자산이 늘었을까?

 

매주, 매달 가계부를 볼 때는 '큰 그림'을 볼 겨를이 없어서 실질적으로 가계부를 꼼꼼하게 작성하는 것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볼 기회가 없다. 이렇게 2023년을 맞아, 작년 한 해를 큰 숲을 보듯이 살펴보고 2023년 더 꼼꼼하게 우리 집 자산 관리를 하려고 한다. 

 

그럼, 우리집 2022년 가계부 연간 결산 시작!

 

2022년 우리집 소득&지출 그래프

월 소득 추이

풀타임으로 석사 공부를 하고 있는 남편이 돈을 벌어오느냐 안 벌어오느냐에 따라 수입이 들쭉날쭉했던 한 해였다. 학교에서 장학금 받은 것을 소득으로 잡아 3월 소득이 빼쭉 솟아 있다. 그러나 받은 장학금을 모두 학비로 지출한 것 또한 지출로 받았으므로 지출도 높다.

 

7월, 한 달 예산이 360만 원이었을 때는 어찌나 빠듯했는지! 용돈이 줄어들어 위기의식을 느낀 남편이 방학 때 열심히 일한 덕분에 8월은 꽤 넉넉하게 보낼 수 있었다.

 

우리 집 월 지출은 300만 원~380만 원으로 80만 원 정도의 편차가 있었다.

 

 

2022년 수입: 5,984만원

우리 집 월평균 소득은 498만 원. 그러나 체감상으로는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게 함정 ㅠㅠ 매달 따박따박 500만 원이 들어오면 참 좋겠다.

 

남편의 월 수입 평균은 92만 원, 나의 월 수입 평균은 317만 원이었다. 부수입을 올리고자 닥치는 대로이것저것 해 본 결과, 부수입 월평균은 41만 원이었다. 내년에는 요 부수입이 좀 오르면 참 좋겠다. 흥하여라 네이버 블로그야, 티스토리 블로그야!!!!

 

투자소득은 매우 적을뿐더러 제대로 트랙킹 하고 있지도 않다. 더 공부하고 기술을 닦아나가야 할 부분이다. 월평균 3.3만 원의 투자수입을 거두었다. 

 

 2022년 저축/투자: 1,922만 원

월평균 160만원을 저축했다. 월 평균 수입 498만 원에 비해 보잘것없는 저축액 ㅠㅠ

 

월평균 72만 원을 예적금으로 저축했고, 주식계좌에 매월 평균 3.7만 원을 넣었다. (투자를 해서 수익을 봤냐 안 봤냐는 다른 얘기..)

 

매월 23만 원의 주택담보대출 원금을 상환했고, 주로 ISA 계좌에서 펀드/ETF 투자를 하기 위해 매월 17.5만 원을 넣었다.

 

수시로 비정기적인 지출이 필요할 때를 위해 월평균 32.4만원을 예비비 통장으로 송금했다. 비상금은 월 평균 11만 원을 따로 빼두었다.

  

 

2022년 연금/노후: 420만 원

3.75% 복리로 굴러가는 10만 원 20년 납입 종신보험에 추가납입금 20만 원까지 넣고 있다. 그렇게 매월 30만 원을 노후를 위한 준비라고 생각하고 묻어두고 있다.

 

개인 퇴직연금 IRP에는 매월 5만 원씩 납입을 했다.

 

월 35만 원을 노후대책으로 저금하는 것이 좀 보잘것 없어보이긴하지만, 앞으로 30년 동안 꾸준히 월 35만원을 3% 적금으로 든다고 가정했을 때 3% 은퇴 시점에는 거의 2억이 되어있을 거다. 30년 후에 2억으로 뭘 할 수 있으려나...? 물론 앞으로 소득이 늘어날수록 노후대비를 위해 저축하는 금액이 늘어날 테니 그저 꾸준히 돈 벌고 꾸준히 공부하고 꾸준히 저축하자.

지금부터 30년 간 한 달에 35만원 3% 적금 들면?

 

2022년 평균 저축률: 39%

2023년에는 저축률이 50%가 되면 정말 좋겠다.

덜 쓰고 더 모으자!!!!

 

2022년 월평균 지출액

주거비 월평균 40만 원

주택담보대출 이자와 인테리어 공사를 하느라 받은 신용대출 이자가 30만 원을 차지한다. 

 

도시가스는 월평균 2.7만 원. 아마 다른 집에 비하면 저렴한 편일 거라 생각한다. 우리 집 단열 공사가 잘 되어 있는 덕에 겨울에도 보일러를 많이 틀지 않아도 따뜻함에 감사하다.

 

▶ 2023년에는?

2023년에는 우리집 월세 임대를 주어서 보증금으로 신용대출 원금을 모두 청산하고, 월세를 차곡차곡 저축해 2년 뒤 다시 보증금으로 되돌려 주는 것이 목표다.

 

해외에 나가 살 것이므로 도시가스비, 전기요금, 수도요금은 별도로 지출되지 않을 예정이라서 이 돈도 아껴서 차곡차곡 저축해야 한다. 

 

 

식비 월평균

외식보다는 집밥을 해 먹으려고 애를 많이 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식과 카페류 평균 비용이 구채희 작가님이 2021년에 쓰신 것보다 더 높은 것 실화냐? 반성하자...

*참고: 구채희 작가님 2021년 월평균 외식비용 126,163원 / 카페류 22,363원

 

▶ 2023년에는?

우리나라보다 물가가 싼 나라에서 거주할 예정이니, 월 식비를 35만 원 정도로 책정하고 나머지 식비는 아껴서 저축하자!

 

생활용품 월평균 7만 원.

각종 생활소모품 구입이 4.7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가전/가구는 2020년에 새 집 들어오면서 필요한 건 거의 다 사서 2022년에는 크게 살 것이 없었다. 

 

▶ 2023년에는?

해외 이주해서 초기 정착 시 이것저것 구입할 것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이 부분은 가늠이 불가하니 해외로 이주했을 때 정신 잘 차려서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하자!

 

꾸밈비 월평균 5.2만 원

주로 옷 구입비와 남편의 이발비용이다. 월평균 3.8만 원어치의 옷과 신발 등을 구입했고, 2달에 한 번꼴로 남편이 이발을 한 것 같다. 나의 머리는 블로그 체험단으로 소비방어를 했다. 남편도 작년에 1번은 블로그 체험단으로 이발을 시켰다. 뿌듯 뿌듯. 

 

▶ 2023년에는?

이주하려는 국가의 인건비가 싸니 남편의 이발 비용은 오히려 절감될 예정이다. 다만 내 머리의 경우 해외에 거주하는 동안 블로그 체험단을 통해 소비방어를 하긴 어려우므로, 한국에 잠시 입국했을 때 블로그 체험단을 노려 보거나, 그냥 쭈-욱 머리를 기르는 것으로.

 

가져가는 여름옷으로 그냥 살고 옷 쇼핑을 해서 짐을 늘리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자. 

 

건강비용 월평균 19만 원

남편의 정신과 검사, 정기적인 진료, 나의 도수치료 등으로 꽤 많은 돈을 썼다. 남편이 꾸준히 사용하는 양압기 비용도 매월 빠져나간다. 30대 신혼부부의 건강 비용이 왜 이렇게 높아 ㅠㅠ? 2023년에는 덜 아프고 더 건강하자.. 

 

▶ 2023년에는?

한국만큼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좋은 곳이 아니므로 반강제적으로 건강 비용 지출이 줄어들 듯하다.

 

 

자기 계발 비용 월평균 13만 원

월평균 수강비 8.4만 원은 남편의 석사 2학기 학비를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로 6회에 나누어 낸 것이다. 남편과 나의 운동비용으로 월평균 3.5만 원이 들었다. 운동비용은 한 번에 결제할 때는 목돈이라서 살 떨렸는데 이렇게 놓고 보면 그다지 큰 지출이 아니네..? 그리고 한 달에 1.7만 원의 책을 구입했다. 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책. 내 돈으로 산 책은 1권 빼고 다 읽었다.

 

▶ 2023년에는?

남편의 코스웤이 끝났으므로 크게 들어갈 학비는 없다. 다만 졸업 논문을 제출하려면 학기 등록은 해야 하므로 몇 십만 원 정도의 지출은 있을 예정이다. 거주 국가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해보고, 한국에 중간 귀국했을 때 읽고 싶은 책을 사가는 등의 지출이 있을 것 같다. 전자책 구독도 고려해 보는 것으로!

 

 

교통비 월 평균 9만원

2인 교통비 월평균 9만 원이면 선방...? 열심히 따릉이를 타고 다녀서 이 정도다. 

 

▶ 2023년에는?

이주하려는 국가에서 얼마나 교통비를 쓸지 모르겠다. 예상 불가! 현금으로 많이 낼 테니 꼼꼼하게 기록해서 교통비 지출을 잘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기부금 월평균 44만 원

내가 벌어 들인 돈은 내가 잘나서 번 돈이 아니라는 신념하에, 사회환원을 위해 월평균 44만원의 기부를 했다. 

 

▶ 2023년에는?

소득이 늘어나면 기부금도 늘고, 소득이 줄어들면 기부금도 줄어들 예정이다. 

 

반려동물 비용 월 평균 1.9만 원

고맙게도 고양이가 크게 아픈 데 없이 잘 지내주었다. 화장실 모래와 사료 구입비로 월평균 1.9만 원을 지출했다. 블로그 체험단으로 소비 방어를 여러 번 할 수 있었다. 

 

▶ 2023년에는?

반려묘를 흔하게 키우는 나라가 아니라서 아마 고양이 모래나 사료는 더 비쌀 듯하다. 반려동물 지출은 아마도 늘어날 예정 ㅠㅠ 

여행비 월평균 11만원

주로 남편의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짧게 여행을 다녔다. 해외 출장을 2번 다녀왔는데, 해외출장에서 기념품을 산 돈은 해외여행 비용으로 처리했다. 연말에 시댁 다녀오느라 쓴 비용 일부도 해외 여행비로 편입!

 

▶ 2023년에는?

여행 적금 월 10만 원씩 붓기. 일단 해외로 이주해서 한동안 적응하면서는 여행이 어려울 듯싶다. 하지만 적응을 마치면 저예산으로 국내 여행도 많이 다녀보고 주변국으로 버스 타고 해외여행도 많이 다녀보고 싶다. 여행 비용은 증가할 예정이므로 여행비용을 따로 매월 저축할 예정!

 

문화생활 월평균 1.4만 원

가끔씩 영화 보고 전시회 간 정도?

 

▶ 2023년에는?

문화생활비 아껴서 여행비로 몰빵! 어차피 영화관, 그런 거는 5시간 떨어진 수도에 가야 있다!

 

경조사 비용 월평균 9.6만 원

결혼식, 장례식 부조 그리고 가족 생일, 엄마아빠 명절 용돈 챙겨 드렸다. 구채희 작가는 가족:지인에게 쓰는 경조사 비용은 6:4로 하신다는데 나도 비슷한 것 같다. 

 

▶ 2023년에는?

한국에 거주하지 않을 예정이므로 상대적으로 경조사 비용이 소폭 감소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여전히 계좌이체를 통해 각종 경조사 비용을 챙길 예정이므로, 꾸준히 경조사 예비비를 저축할 거다.

용돈 월평균 38만원

남편과 나의 용돈은 각자 평균  19만 원이었다. 초반에는 남편이 용돈이 너무 적다고 슬픈 소리를 했으나, 남편도 나도 많이 적응되어서 군말 없이 한 달을 잘 살아내었다. 집 밖에 나갔을 때 친구랑 놀거나 혼자 밥 사 먹고 커피 사 먹는 비용으로 각자 용돈을 쓴다. 

 

▶ 2023년에는?

물가가 싼 나라로 이주를 하므로 용돈을 대폭 감소할 예정. 남편도 나도 딱히 함께 어울릴 친구가 없고 쇼핑을 할 수 있는 곳도 아니므로 돈 쓸 일이 없을 것 같다. 1인 한 달에 100,000원 정도 용돈을 책정하면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보험료 월평균 29만 원

29만 원 중 20만 원은 내가 추가로 납입하고 있는 종신보험료다. 보험이라기보다는 노후 준비의 개념으로 돈을 넣고 있다. 실질적인 보장성 보험료는 나 10만 원, 남편 9만 원이다. 보험료는 월급의 5%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어디서 들었는데, 우리는 적절한 듯하다.

 

▶ 2023년에는?

실비 보험의 경우 해외에 거주하면 보험료 납입 중지를 할 수 있다고 하는데 문제는 중간 귀국 시 병원을 이용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보험사에 전화해서 자세히 알아보아야 한다.

 

통신비 월평균 7.7만 원

내 핸드폰을 알뜰폰으로 바꾼 덕에 통신비 절감을 할 수 있었다. 남편 것도 알뜰폰으로 바꾸고 싶었으나 외국인이라서 바꾸기가 어려웠다.

 

▶ 2023년에는?

한국에 거주하지 않을 예정이므로 핸드폰 일시정지를 하고 가려고 했는데, 각종 인증 시에 한국 전화번호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어떻게 할지 고민이다. 알뜰폰 요금제 3,300원짜리로 변경하고 남 편 것만 SKT 일시정지를 하면 어떨지.. 생각이 든다. 해외 현지 통신비는 회사에서 지원해 줄 예정이므로 통신비로 드는 비용은 없다. 좀 더 조사해서 꼼꼼히 따져보는 것으로!

 

기타 지출 월평균 6.3만 원

재산세, 주민세 납부로 월평균 10만 원, 기타 서비스 비용이 월평균 4.6만 원 지출되었다. 내 노트북을 고치고, 남편 세금 처리 대행을 맡기는 등 각종 서비스 비용이 지출되었다. 

 

▶ 2023년에는?

기타 예산은 항상 얼마를 예산으로 잡아야 할지 고민이 되었는데, 2023년에는 월 4만 원 정도를 예산으로 잡아보련다.

 

 

2022년 우리 집 총 자산 변화?!

2022년 1월, 우리집 총자산은 4,143만 원으로 시작해, 12월에는 6,178만 원이 되었다. 물론 이리저리 파킹된 돈이 많아서 내 손에 쥐어져 있는 돈도 아니고, 이 6,178만 원을 필요할 때 바로 쓸 수 있다는 말도 아니다.

 

하지만 1년 동안 꼼꼼히 가계부를 기록하고 내 지출을 뒤돌아 보면서 조금씩 모은 결과로 자산이 2천만 원이 늘어난 것을 숫자로 보니 기분은 좋다. 가계부를 쓰지 않았다면 이런 결과가 가능했을까?

 

내년에도 훌쩍 증가해 있는 우리 집 자산을 눈으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꾸준함이 답이다! 계속 공부하고 계속 실천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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