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가계부

4월 3주 가계부 정산 - 캄보디아 현지 물가

돈부마부 2023. 4. 2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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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사는 외벌이 2인 가구
4월 셋째 주 가계부 리뷰

캄보디아 생활을 한 지 3주가 지났다. 매일매일 여러 건의 지출을 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사는 첫 달이다 보니, 돈 걱정 때문에 새로운 경험을 제한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먹고 싶은 게 있으면 먹고, 필요한 게 있으면 말도 안 되게 안 비싼 이상 그냥 산다. 하고 싶은 게 있으면 그냥 한다. 그러다 보니 일주일 간의 지출 내역은 참으로 길다. 

 

캄보디아에서 이렇게 쓰고 싶은 대로 살면 일주일 동안 얼마나 드는지, 4월 3주에는 어디에 돈을 썼는지 되돌아보기로 하자. 

 

 

<식비> 

일주일 간 식비를 185달러를 썼다. 4월 2주에 들어간 식비보다는 좀 적다. 매주 들어가는 식비가 줄어들고 있다.

4월 1주
4월 2주
4월 3주

식자재 비용으로 쓴 돈은 0원. 집에서 음식을 해 먹을 일이 잘 없다. 4월 2주에 사놓은 계란과 망고만 주구장창 먹었다.

 

외식비용으로는 137달러를 썼다. 2인이서 하루 외식 비용에 19.5달러가 든 셈이다. 때로는 저렴한 로컬 음식을 먹을 때도 있고 때로는 로컬음식 가격의 10배가 넘는 비싼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을 때도 있었다. 

 

카페 및 군것질 비용으로는 48달러를 썼다. 하루에 커피 비용으로 6.8달러를 쓴 셈이다. 캄보디아의 커피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에어컨이 없는 그냥 길거리 매대에서 사면 커피 한잔에 1.25달러,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진 카페에서 먹으면 3.5달러가 훌쩍 넘는다. 

 

 

<꾸밈비> 

남편이 캄보디아에 와서 두 번째로 이발을 했다. 캄보디아 미용실도 부르는 게 값인데, 어떤 곳은 남자 헤어컷이 5달러, 어떤 곳은 7달러, 또 어떤 곳은 12달러다. 남편은 5달러짜리 이발소에 가고 있고, 이발사에게 팁 1달러를 준다.

 

토요일에는 하루 종일 집에서 일을 했다. 이틀 뒤에 시외 출장이 있는데, 시외 출장에 가서 제대로 일을 처리하려면 끝내야 하는 일이 있었다. 고맙게도 남편이 발 벗고 나서줘서, 남편의 도움을 받아 토요일 하루 종일 집에서 일을 했다. 고생한 우리 스스로에게 보상으로 미용실에서 머리를 감고 왔다. 원래 샴푸를 받으러 가는 미용실(1인당 2.5달러)이 문을 닫아서 다른 미용실을 찾아야 했다. 샴푸도 부르는 게 값이라서, 어떤 미용실은 1.5달러, 어떤 미용실은 2.5달러, 또 어떤 비용실은 5달러, 7달러를 부르기도 한다.

 

우리가 새로 가 본 미용실은 샴푸 값이 1인당 3달러였다. 밤 업소 언니들이 저녁에 화장하고 머리를 하러 오는 곳 같았다.  바닥에 바퀴벌레도 기어 다니는, 그리 깨끗하지 않은 미용실이었지만, 샴푸 받는 건 언제나 힐링이 된다. 나를 위한 보상으로, 가성비 최고다. 

<건강> 

시각장애인 마사지사가 해주는 로컬 마사지 가게에 다녀왔다. 그닥  1인당 7달러였고, 팁으로는 1인당 5,000리엘씩 드렸다. 릴렉싱 마사지는 아니고 손가락으로 근육 하나하나를 짚어서 풀어주는 마사지였다. 가성비 좋은 마사지였다. 캄보디아는 마사지도 부르는 게 값이라서, 어떤 곳은 7달러, 어떤 곳은 10달러, 어떤 곳은 18, 비싸면 30달러가 넘기도 한다. 정보가 많다면 저렴하게 생활할 수 있는 게 캄보디아인 것 같다. 

 

 

<자기 계발> 

4월 1주
4월 2주
4월 3주

남편과 함께 프리즈비를 하고 왔다. 필드 대여비로 1인당 2달러씩 냈다. 인조잔디가 깔린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했는데, 남편도 나도 인조잔디에 맞지 않는 운동화를 신고 뛰어서, 나는 한 번 신발이 벗겨져 넘어졌고, 남편의 운동화는 찢어지고 말았다.  남편이 인조잔디 전용 신발을 사겠다고 했다. 조만간 신발 쇼핑을 하러 갈 예정이다. 

 

<교통비> 

4월 1주
4월 2주

교통비로 약 9달러를 썼다. 지난주보다는 덜썼다. 너무 덥다 보니 뚝뚝을 타고 어딜 가는 자체가 꺼려진다. 

 

<기부금> 

교회 주일예배 헌금을 냈다. 5월부터는 현지에서 버는 돈에 대한 십일조를 잘 계산해서 내보려고 한다.

 

<반려동물> 

시외출장을 가는 길에 고양이 모래를 미리 좀 갖다놓으려고 브랜드가 각각 다른 고양이 모래 두 봉지를 샀다. 캄보디아에서 고양이 화장실 모래를 사려면, 슈퍼두퍼나 이온몰에서 사는 것보다 반려동물 전문 매장에 가서 사는 것이 훨씬 저렴하고 선택지도 많다. 슈퍼두퍼에서 11달러 하는 모래가 반려동물 전문 매장에 가면 8.5달러다.  

 

4월 1주
4월 2주


이렇게 3주 동안 1130달러를 지출했다. 한국돈으로 환산하면 2주 동안 146만 원을 쓴 셈이다. 4월 4주도 잘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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