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캄보디아에서 살고 있는 2인가구다. 한국 고양이 한 마리와 함께 프놈펜에서 살고 있다.
프놈펜살이 2달째. 두 번째 달에도 돈을 펑펑 썼다. 이제 한 달만 더 있으면 프놈펜에서 6시간이나 떨어진 시골로 가기 때문에 도시생활을 맘껏 즐기느라 돈을 아낄 생각이 없다.
그래도 이번 달은 지난달보다 100달러 정도 덜 썼다. 5월 한 달 지출은 1,442달러였다. 오늘의 환율 1,307원을 적용하면, 한화로 총 1,884,694원을 쓴 셈이다.
이번 달 지출 1위는 식비, 2위는 여행, 3위는 생활용품이다. 돈 가는 곳에 마음이 간다고, 우리는 먹는 것을 참 좋아한다. 그리고 여행을 사랑한다. 열심히 노느라 남편도 나도 한 번씩 아팠다.
<캄보디아 5월 한 달 식비 지출>
프놈펜 생활 두달째 이지만, 여전히 집에서 음식 해 먹기는 귀찮다. 삼시 세끼를 매일 사 먹다시피 했다. 그리고 남편은 매일 카페에서 1~2잔의 커피를 사 마신다.
생각보다 외식 비용이 덜 나와보이는 이유는 가족여행과 친구들이 놀러 와서 함께 공금으로 사 먹은 음식은 식비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캄보디아 5월 한 달 생활용품 지출>
중고거래로 침대 사이드 테이블 2대를 사왔다. 그리고 주방에 필요한 자잘한 물건과, 생활 소모품 등을 구입했다. 굵직하게 나간 돈은 헬맷을 사는데 지출된 돈이다. 한국에 저금해 놓은 돈으로 남편의 소원인 중고 오토바이를 샀고, 오토바이를 타다가 사고가 나지 않길 바라며 우리 선에서 살 수 있는 괜찮은 풀페이스 헬맷을 샀다.
<캄보디아 5월 한 달 꾸밈비 지출>
운동화가 필요해서 페이스북에 올라온 트래킹화를 신어보지 않고 35달러에 구입했다. 배달비도 2달러가 들었다. 그런데 막상 받아보니 맞질 않는다. 좀 더 주의를 기울여 구입하지 않은 나 자신에게 화가 났지만 어쩔 수 없는 일. 다시 다른 사람에게 판매하려고 페이스북과 한인 커뮤니티에 올려보았지만 아무에게도 연락이 오지 않는다. 슬프다.
가족여행에서 입을 비키니를 2개 구입했다. 1개만 구입해도 될 걸 그랬나 하는 후회가 든다. 비키니 사기 어려운 캄보디아에서 비키니샵을 가게 되어 흥분했었던 것 같다. 캄보디아에서는 안 써도 될 돈을 더 쉽게 쓰게 되는 경향이 있다. 나쁜 습관이다.
러시안 마켓에서 8달러를 주고 산 치마와 셔츠 세트는 실생활에서 자주 잘 입고 있다. 괜찮은 소비였다.
남편과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샴푸, 매니큐어, 패디큐어도 한 두 번 받을 수 있었다.
<캄보디아 5월 한 달 건강 관련 지출>
5월에는 남편과 내가 번갈아가면서 아팠다. 남편은 몸이 아파 항생제를 약국에서 사 먹었다가 제대로 탈이 나서 결국 비대면 의사 진료를 받았다. 남편의 회복을 위해 비싼 돈을 주고 유산균도 사 먹였다. 의사 말을 들어보니 처음부터 애드빌을 먹으면 되는 일이었다. 앞으로 항생제는 함부로 먹지 말자.
나에게도 목감기가 찾아와 Cough Drop을 몇 통째 먹고 있다. 작년에 걸린 코로나19 증상과 비슷하게 인후통과 초록색 가래, 기침이 심하다. 하지만 코로나 자가 테스트를 해보니 음성으로 나온다. 그래서 그냥 목감기이겠거니 하고 마스크를 쓰고 다니며 버티고 있다. 작년에 처방받은 코로나19 약이 있어서 약이 효과가 있을까 싶어 먹었는데 그래도 꽤 약이 듣는 것 같다.
<캄보디아 5월 한 달 자기 계발 관련 지출 >
본격적인 크메르어 공부를 위해 공책을 샀다. 그닥 품질이 좋지 않은 공책이지만 그래도 새 공책이 생겨 기분이 좋았다. 이제 열심히 공부할 일만 남았는데 노느라 바빠 공부를 하지 않는다. 반성하자.
<캄보디아 5월 한 달 교통비 지출>
우리 교통비 지출에 '유류비' 항목이 새로 생겼다. 가끔 오토바이를 빌려 타기도 하고 앞으로 우리 오토바이를 주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달 동안 타고 다닌 뚝뚝 비용이 42.75달러나 된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한 번 탈 때는 1~2달러 밖에 안 하는데 한 달 동안 쌓이면 40달러가 훌쩍 넘는다.
뚝뚝 지출도 이제 시골로 이사가면 사라지겠지. 앞으로는 유류비가 늘어날 예정이다.
<캄보디아 5월 한 달 기부금 지출>
교회 헌금으로 10달러를 지출했다. 여행을 하느라 교회에 못 간 주도 있어서 헌금 지출이 생각보다 적다.
<캄보디아 5월 한 달 반려동물 관련 지출>
시골에 미리 갖다 놓을 고양이 모래를 2 봉지 샀다. 우리가 사는 반려동물 용품샵에서 제일 비싼 모래를 쓰고 있는데, 먼지가 엄청 심한 거 빼고는 쓸만하다. 한국에서 공수해 온 활성탄을 뿌려서 쓰니 냄새도 확실히 잡히는 것을 느끼고 있다.
사료는 로얄캐닌 인도어를 먹이고 있다. 한국과 가격이 비슷하다. 시골에 갈 때 10kg짜리를 사갈 거다.
<캄보디아 5월 한 달 여행 관련 지출>
5월 1주에는 가족들이 놀러왔고, 5월 3주에는 친구와 친구 어머니가 놀러 왔다. 그렇게 놀러 온 사람들과 함께 쓴 돈은 약 140달러.
5월 2주에는 남편과 함께 다른 도시로 1박 2일 여행을 가서 127달러를 썼다.
<캄보디아 5월 한 달 문화생활 지출>
영화관에서 4DX 영화를 봤다. 돈 아깝지 않은 경험이었다!
<캄보디아 5월 한 달 경조사 지출>
가족여행을 하며 이래저래 쓴 돈이 23.66달러다.
<캄보디아 5월 한 달 통신비 지출>
5월 통신비 충전을 위해 14달러 어치 스크래치 카드를 샀는데 5달러짜리 카드 하나를 잃어버렸다. 이런 실수를 보면 얼마나 내가 돈의 소중함을 잊고 소홀해졌는지 자책하게 된다! 정신 똑띠 차려라!!
<캄보디아 5월 한 달 기타 비용 지출>
남편의 운전면허증을 만드느라고 52달러가 들었다.
- 증명사진 촬영 및 인화: 2달러
- 거주증명서 발급: 15달러
- 운전면허증 발급: 33달러
- 시력검사: 2달러
이 외에 시골에서 우리집을 구하는 것을 도와준 아저씨에게 드린 팁 20달러, 5월에 받은 마사지 비용 61달러가 기타 비용으로 포함되어 있다.
프놈펜에서의 생활이 딱 1개월 남았다. 돈 걱정을 하기보다는 우리가 이곳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을 온전히 즐겨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 6월에는 어떤 재미난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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