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가계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2인가구 생활비, 6월 지출기록

돈부마부 2023. 6. 3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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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캄보디아에서 한국 고양이 한 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 2인가구다. 

 

프놈펜살이 세 달째. 이제 곧 시골로 간다는 생각에, 프놈펜에서 먹고 싶은 것을 마구 먹고 지냈다. 

 

그렇게 한 달 동안 1,224달러를 썼다. 한화로 총 1,619,277원을 쓴 셈이다. 많이도 썼다. 지난달보다 좀 덜 쓴 것처럼 보이지만 현금이 부족할 것을 대비해 한국 돈을 트레블월렛으로 충전해서 카드결제를 많이 했다. 웬만하면 캄보디아에 사는 동안 한국 돈은 안 끌어다 쓰려고 했는데, 프놈펜에 당분간 이제 살지 않을 거라는 아쉬움에 돈을 아껴 쓰지 못했다.  

이번 달 지출 1위는 식비, 2위는 생활용품, 3위는 여행이다. 무려 한달 지출의 52%가 식비로 들어갔다. 엥겔지수가 이리 높을 수 있다니! 시골에 가면 '가구'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아진다는 생각에 마음에 드는 중고 가구 매물이 올라오는 대로 미친 듯이 사들였다. 필요할 것 같은 생활 공산품도 미리 사놓았다. 

 

<캄보디아 6월 한 달 식비 지출>

식비로 632달러를 썼다고는 하지만 사실 이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썼다. 한국에서 끌어다 쓴 돈은 이 가계부에 기록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 가계부가 따로 있다.)

 

프놈펜에는 각양 각색의 외국 음식점들이 많다. 시골 가면 못 먹을 음식들을 열심히 사 먹었다. 카페에 151달러나 쓰다니, 좀 과하다 싶지만 시골에 가면 카페의 폭도 많이 좁아지므로, 카페 지출이 줄어들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캄보디아 6월 한 달 생활용품 지출>

시골집에서 쓸 각종 중고 가구를 페이스북을 통해 사들였다. 

 

그 외에 시골에서는 구하기 어려울 것 같은 생활용품들도 수도 프놈펜에서 구입했다.  

 

 

<캄보디아 6월 한 달 꾸밈비 지출>

길거리 이발소에서 남편 이발을 시켜봤다. 단 돈 10,000리엘(약 2.5달러)에 면도까지 해준다. 

그 외에 페이스북 중고거래로 파타고니아 힙색이 매물로 나와 단돈 10달러에 사 왔다. 남편이 정말 좋아했다. 이로써 남편은 총 3개의 힙색을 가지고 있다. (맥시멀리스트.......)

 

<캄보디아 6월 한 달 건강 관련 지출>

5월 말에 찾아온 목감기가 아주 뒷끝이 길었다. 한 달 내내 마른기침이 멈추지 않아서 목캔디(Cough Drop)를 엄청 사 먹었다.

 

프놈펜을 떠나기 전 우리가 즐겨가는 시각장애인이 일하는 로컬 마사지 샵에 가서 마지막으로 마사지도 받았다. 한 시간에 6달러인데 엄청 시원하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보탬도 되고 시원한 마사지도 받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캄보디아 6월 한 달 교통비 지출>

중고 거래를 여러 번 하느라 뚝뚝을 평소보다 더 많이 탔다. 시골로 이사가기 전 쇼핑을 이곳저곳에서 하느라 많이 돌아다닌 것도 있다.

 

시골로 이사오며 남편의 오토바이가 드디어 운행을 시작했다. 처음으로 주유를 해서 4달러를 지출을 했다. 

 

<캄보디아 6월 한 달 기부금 지출>

교회 헌금으로 13달러를 지출했다. 여행을 하느라 교회에 못 간 주도 있어서 헌금 지출이 생각보다 적다.

 

<캄보디아 6월 한 달 여행 지출>

친구들이 한국에서 놀러와서, 친구들과 프놈펜을 여행자 모드로 돌아다녔다.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하고 싶은 거 다 했다. 여행공금으로 140달러가 지출되었다.

 

 

<캄보디아 6월 한 달 반려동물 관련 지출>

시골에는 반려동물 용품 샵이 없어서 10kg짜리 로열캐닌 사료를 미리 사두었다. 그리고 시골에 도착하자마자 쓸 고양이 모래도 한 봉지 샀다.

 

<캄보디아 6월 한 달 경조사 지출>

한국에 있는 친구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적기 위해 1달러짜리 캄보디아 엽서를 샀다.

 

<캄보디아 6월 한 달 통신비 지출>

태국 여행 하는 동안 캄보디아 유심으로 로밍을 해서 썼다. 로밍 비용은 하루에 2달러였고, 24시간 동안 700MB를 쓸 수 있다. 핸드폰 기종마다 인터넷이 잘 터지는 게 있고 안 터지는 게 있는 것 같았다.

 

남편과 나, 둘 다 똑같은 유심 통신사 Cellcard를 쓰는데 갤럭시를 쓰는 남편 인터넷은 태국에서 언제나 빵빵 잘 터졌고 내 아이폰은 인터넷 신호가 항상 E 아니면 3G였다. 

 

<캄보디아 6월 한 달 기타 비용 지출>

이래저래 나간 팁 3달러와, 오토바이 열쇠 복사 3달러. 그리고 5월 말에 쓰고 남은 출장비 10달러를 환급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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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앞으로 시골에 살면 돈도 더 적게 쓰겠지, 라는 예상으로 이곳에 왔는데... 과연 7월 가계부는 어떤 모습일까? 

 

틈틈이 저금도 해서 연말에 남편이 미국 고향에 갈 때 좀 보태 쓰려는 야심찬 계획도 가지고 있는데, 과연 나는 계획대로 돈을 야금야금 잘 모을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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