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가계부

캄보디아 한달살이 2인가구 생활비, 8월 지출기록

돈부마부 2023. 9. 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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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캄보디아에서 고양이 한 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 2인가구다. 

 

캄보디아에 산지도 벌써 5개월째. 시골로 이사 한지는 두 달째다. 과연 우리의 시골 살이 한 달 지출은 어떠했을까? 엥겔지수가 어마하게 높은 우리의 8월 가계부 리뷰 시작!

 

💜 8월 총지출

 

총지출액이 지난달보다 줄었다. 지난달에는 시골에 처음 이사 와서 정착하느라 이래저래 돈 쓸 일이 많았다. 8월에는 정착이 완료되어서 정착 관련 지출이 많이 없었던 것 같다.

 

💜 8월 항목별 지출

남편과 나, 2인이서 식비로 쓴 비용이 제1위 지출이다. 그 외 기타 지출이 2위, 생활용품이 3위, 경조사 비용이 4위, 건강비용이 5위다. 

항목별 상세 지출 내용을 살펴보자.

 

<캄보디아 8월 한 달 식비 지출>

8월 초에 나름 한 달 식비 예산을 700달러로 잡아 보았는데, 41달러나 초과했다. 사실 예산에 꼭 맞춰 쓰기 위한 노력은 따로 없었다. 

 

외식비용으로 450달러를 썼고, 외식 팁으로는 30달러가 지출되었다. 1끼당 약 18%를 팁으로 지불한 셈이다. 미국에서는 10~20% 사이에서 팁을 준다는데, 우리는 꽤 후한 비율로 팁을 주고 있는 듯하다.

 

캄보디아 식당에서 보통 팁 문화는 없다. 하지만 현지인 직원들이 워낙 적은 임금을 받고 일을 하고 있으므로, 남편은 꼭 팁을 챙겨주려 한다. 다른 사람들은 팁 안 주는데 왜 우리는 굳이 줘야 하냐며 남편과 여러 번 말싸움을 하기도 했다. 팁문화가 없는 한국에서 자란 나로서는 팁 문화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남편은 대학생 시절 미국에서 웨이터로 일했던 경험 때문에 팁이 식당 종사자들에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안다며, 꼭 팁을 줘야 한다는 입장을 굳히지 않았다. 결국 내가 졌고, 남편이 놓는 팁에 대해서는 토를 달지 않기로 합의했다. 

 

집에서 해 먹는 식자재 구입에는 165달러를 썼다. 우리는 1kg에 7.2달러 하는 뮤즐리와, 2L에 5달러 하는 흰 우유를 아침식사로 즐겨 먹는다. 총 13.20달러를 쓰면, 2명이서 한 4일 치의 아침식사가 해결된다. 1인당 계산하면 한 끼에 1.65달러다. 그런데 이곳 캄보디아의 물가가 워낙 싸서, 사실 1.65달러면 나가서 아침 국수를 사 먹는 거보다 비싼 거다. 

 

밖에서 사 먹는 게, 집에서 먹는 서양식(?) 아침 식사보다 저렴한 캄보디아의 현실. ㅎㅎ 그래도 아침에 뮤즐리 한 그릇 먹는 기쁨이 커서 앞으로도 계속하고 싶다. 

이것저것 군것질 및 카페에서 사 먹는 커피값으로는 한 달에 95.23달러가 나갔다. 항목 하나하나 살펴보면 꼴랑 1달러, 2달러인데 거의 매일 이렇게 먹다 보니 한 달이면 95달러가 훌쩍 넘는다. 그래도 오후에 마시는 코코넛 주스 한 잔은 포기할 수 없어...... 이 시골라이프의 삶의 낙인 걸....

 

 

<캄보디아 8월 한 달 생활용품 지출>

이번 달 가장 비싼 생활용품 지출은 '램프' 구입이었다. 남편이 공부할 때 램프가 있으면 좋겠다고 해서 거금 18달러를 들여 클립형 램프를 샀다. 

남편이 집에 식물을 들이고 싶다고 해서 화분 2개도 사 왔다. 식물과 도자기 화분까지 모두 해서 10달러에 2세트를 사왔다. 한국보다는 훨씬 식물 값이 싸다. 

 

그 외에 바퀴벌레 스프레이를 한 달 내에 2통이나 샀다. 몇 주 간 개미와의 전쟁이 있었다. 분명 지난주에 새 스프레이를 샀는데, 스프레이를 또 사야 된다고 그러길래 확인해 보니, 남편이 스프레이를 흔들지 않고 쓰는 바람에 며칠 만에 스프레이를 못 쓰게 되는 상황이 생긴 거였다. 새로 구입한 스프레이는 꼭 쓰기 전 흔들라고 교육을 시켰다. 덕분에 스프레이는 아직까지 효율적으로 잘 쓰고 있다. 

 

이외에 생활에 필요한 자잘한 생활용품 (휴지, 세제, 면봉, 냅킨, 치실, 머리끈 등) 구입이 있었다. 

 

<캄보디아 8월 한 달 꾸밈비 지출>

남편이 이발을 했다. 남편 이발 후, 샴푸까지 모두 합쳐 4달러. 정말 싸다. 그리고 주말에 남편과 함께 시장에 갔다가 리프레쉬를 위해 함께 샴푸를 받았다. 두 명 합쳐, 3달러! 3달러의 행복이다. 

 

<캄보디아 8월 한 달 건강 관련 지출>

강가에서 사람들과 함께 에어로빅을 하기 위해 0.75달러를 지출했다. 그리고, 찌뿌둥한 몸을 풀기 위해 마사지를 받으러 가서 18달러를 지출했으나... 그곳은 퇴폐 마사지 샵이었다는 슬픈 이야기.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에...^_ㅠ

 

 

남편과 캄보디아 퇴폐 마사지업소 다녀온 썰

미국인 남편과 캄보디아 퇴폐 마사지업소 다녀온 썰 동남아시아에 여행을 오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마사지'다.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 덕분에, 아주 합리적인 가격에 마사지를

memms.tistory.com

 습한 날씨 탓인지, 남편의 몸에 곰팡이 같은 게 피어 약국에서 연고를 구입해 바르고 있다. 약은 사고 보니 한국에서 수출한 약이었다. 반가운 고국의 제품..!

 

 

<캄보디아 8월 한 달 교통비 지출>

섬에 놀러 갔다 오느라 배 삯으로 0.75달러를 지출했다. 그 외에 한 달 동안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느라 주유비로 18.91달러를 지출했다. 2인 하루 교통비 0.61달러 정도다. 

 

<캄보디아 8월 한 달 경조사 지출>

프놈펜에 있는 직장 동료 생일이라서 생일 선물을 집으로 보내기 위해 22.33달러 지출!

 

 

<캄보디아 8월 한 달 기타 비용 지출>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중국에서 전자피아노를 주문했다. 우체국 EMS로 온다길래 주문했는데, 알고 보니 캄보디아 세관에 내가 직접 세금을 내야 하더라. 젠장. 사무실 현지인 동료의 도움을 받아, 세관과 텔레그램으로 연락해 세금을 계좌이체 했다. 피아노 값은 136달러, 세금은 29달러였다. 다행히 물건은 잘 받아보았고, 잘 작동한다. 

 

캄보디아에 놀러 온 친구에게 현금 90달러를 빌려주었다. 미국 계좌를 통해 돈을 받기로 해서 일단 지출처리를 했다.

 

💛 8월 저축액

8월에는 100달러를 저축했다. 9월에는 딱 2배만 더 저축할 수 있으면 좋겠다 ^^


 

시골 생활에 조금씩 더 적응할수록 돈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하나씩 배워나갈 수 있을 것 같다. 9월에는 저축액을 조금만 더 늘려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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