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가계부

캄보디아 한달살이 2인가구 생활비, 9월 지출기록

돈부마부 2023. 9. 3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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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캄보디아에서 고양이 한 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 2인가구다. 

 

캄보디아에 산지도 벌써 반년!! 시간이 참 빠르다. 2년 생각하고 왔는데 이런 느낌이라면 3년까지 거뜬히 살 수 있을 것 같다.

 

매달 쓰는 가계부 리뷰는 한 달에 한 번 쓰는 일기장과도 같다. 우리의 9월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우리의 6개월 차 가계부 일기 시작!

 

💜 9월 총지출

 

총지출액은 지난달과 비슷하다. 

 

💜 9월 항목별 지출

언제나 그렇듯 식비가 지출 1순위다. 그러나 지난 달과 비교해서 식비 지출이 60달러 정도 줄었다. 아마 주말에는 간간히 집에서 요리해 먹는 일이 늘어서 일거다.

 

2위 지출은 교통비. 평소보다 훨씬 높게 지출되었는데, 오토바이 관리유지비가 지출된 탓이다. 타이어를 교체하고 엔진오일을 갈았다.

 

3위 지출은 기타 비용. 한국에서 보내온 택배를 받느라고 세금을 많이 냈다.

 

4위 지출은 문화생활 비용. 이곳 시골에서는 문화생활이라고 할만한게 딱히 없다. 그러나 딱 한 가지가 있다면 메콩강 돌고래를 보러 갈 수 있다는 점! 한국에서 친구가 놀러와서 함께 카약킹을 하며 돌고래를 구경했다. 그냥 보트를 타면 1인당 10달러인데, 카약을 타면 20달러가 넘는다. 내 몸뚱이로 타는 건데 이리 비쌀 일이냐... 그래도 재미있으니까! 

 

5위 지출은 생활용품 지출. 이것저것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샀다.

항목별 상세 지출 내용을 살펴보자.

 

<캄보디아 9월 한 달 식비 지출>

9월 식비는 700달러가 넘어가지 않았다. 캄보디아에서 생활한 6개월 동안 제일 적은 식비 지출이다! 지난달에 비해 외식 지출이 줄고 식자재 지출이 늘었다. 

 

외식비용으로 394달러를 썼고, 외식 팁으로는 12달러가 지출되었다. 1끼당 약 3%를 팁으로 지불한 셈이다. 

 

카페류 지출도 지난 달 보다 줄었다. 왜 줄었을까 생각해 보니, 이유는 크게 세 가지인 것 같다.

1) 남편이 아침 커피를 카페에서 사먹는 횟수가 줄어든 것

2) 점심식사 후 한 잔에 2달러짜리 코코넛 커피를 사 먹는 횟수가 줄어든 것

3) 군것질을 하고 싶을 땐 건강을 생각해 참거나, 코코넛 주스로 대체한 것

 

<캄보디아 9월 한 달 생활용품 지출>

이번 달 가장 비싼 생활용품 지출은 '전자키보드 다리' 구입이었다. 취미생활을 위해 구입한 전자키보드를 올려놓을 데가 마땅치 않아서, 프놈펜에서 25달러짜리 키보드 다리를 주문했다.  배송비는 단 돈 2달러! 하루 만에 도착했다. 캄보디아 택배서비스는 꽤 훌륭하다.  

그 외에는 생활에 필요한 소모품 구입이 있었다.

 

<캄보디아 9월 한 달 꾸밈비 지출>

남편이 이발 후 샴푸까지 받아도 단돈 3달러! 정말 싸다.. 그 외에 친구들과 함께 샴푸 2번을 받았다. 어쩌다 한번 받으면 정말 힐링되는 1.25달러의 행복, 샴푸!

 

<캄보디아 9월 한 달 건강 관련 지출>

2박 3일간 큰 도시로 출장을 다녀왔다. 관광객이 많은 곳이라서 건전한 마사지샵도 여러곳 있었다. 12시간 장시간 이동 후 굳은 몸을 풀기 위해 12달러짜리 오일마사지를 받았다. 행복한 삶이다. 

 

덥고 습한 날씨에 남편의 몸에 곰팡이균으로 인한 피부염이 생겨서 약국에서 연고를 구입해 발랐다. 이곳 캄보디아에서 미국인 남편이 한국인인 나보다 훨씬 더 자주 아프고 있다.  

 

 

<캄보디아 9월 한 달 교통비 지출>

교통비 항목에 '모토유지비'라는 세목을 추가했다. 오토바이도 자동차처럼 주기적으로 잘 관리를 해줘야 한다. 오토바이 몸체에서 떨어져 나간 부품을 다시 부착하고, 엔진오일을 교체했다. 혼다 오토바이 매장에서 전반적으로 오토바이 상태를 체크했는데, 뒷 타이어에 금이 가고 있는 것을 발견해 새 타이어로 교체했다. 그렇게 총 61달러가 지출되었다.

 

한 달 치 오토바이 주유 값은 13달러다. 프놈펜에서 매번 뚝뚝을 타고 이동할 때보다 훨씬 저렴하다. 2년 동안 오토바이를 잘 타고 다니면 오토바이 값은 뽕 뽑는 거다. 

 

<캄보디아 9월 한 달 기부금 지출>

주말 아침에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길거리 모금을 하러 다니는 기부단체에 7달러를 기부했다. 프놈펜에 있는 필리핀계 비영리 단체에서 만든 학교를 위해 후원을 해달라고 했다. 프놈펜에서 6시간이나 떨어진 이곳까지 모금을 하러 왔다는 게 대단해서 기꺼이 7달러를 기부했다.  

 

<캄보디아 9월 한 달 문화생활 지출>

이곳 시골에서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문화생활 중 두 개를 했다. 자전거 빌려 타기와 카약킹. 사람들이 많이 모집된 덕분에 카약킹은 2인에 45달러를 주고 할 수 있었다. 그냥 보트 타고 돌고래 구경 가면 10달러인데... 돈 내고 뙤약볕에서 몸 고생 하는 거긴 하지만, 메콩강에서 직접 카약킹을 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니 즐겁게 다녀왔다.

 

<캄보디아 9월 한 달 경조사 지출>

주변 친구들 선물로 10달러를 지출했다. 

 

 

<캄보디아 9월 한 달 기타 비용 지출>

한국에서 지인이 좋은 뜻으로 보내준 택배 두 상자를 받느라 세금으로 40불이나 지출했다. 무지막지한 세금을 때리는 캄보디아 정부가 미웠다.

 

35달러는 지난 달 펑크 난 초과지출분 땜빵이다. 

 

💛 9월 저축액

9월에는 8월 저축액(100달러)의 딱 2배만 더 저축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234달러나 저축했다! 9월에는 234달러보다 10달러다도 더 저축할 수 있으면 좋겠다. 저축한 돈은 12월에 남편이 미국 갈 때 쌈짓돈으로 일부 챙겨 갈 예정이다.

 

한달에 200달러씩 1년 저축하면 2,400달러... 결코 적지 않은 돈이다. 달러를 차곡차곡 모아서 2025년 4월에 남편과 함께 미국에 갈 때 요긴하게 쓰는 게 목표다!


10월에는 한국에서 놀러오는 친구들과 함께 씨엠립 여행이 예정되어 있다. 아마 여행 중에는 지출이 더 많아지겠지? 그래도 오랜만의 여행이니 즐거운 시간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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