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해먹기 귀찮은 8월의 어느 날. 재택근무를 한 탓에 하루종일 집에만 있어 관성이 생겼는지 식자재 사러 밖에 나가기도 귀찮은 날. 이 날 따라 찜닭이 먹고 싶었다.
배달의 민족을 켰다. 마침 배민1 5,000원 할인 쿠폰도 있었다. 오늘 저녁은 배달로!
1,187개의 후기와 별점 5점을 자랑하는 찜이로닭 을지로본점.
인기메뉴인 순살찜닭(중)을 시킬까 생각했으나, 남편도 나도 그렇게 배고프진 않았고 가격도 좀 있어서 다른 메뉴를 찾게 됐다.
찜닭에 올려먹는 누룽지가 먹고 싶었는데 마침 합리적인 가격의 순살 누룽지 세트가 눈에 보였다!
오늘 저녁은 너다!
쿠폰을 사용해서 총 결제금액은 10,050원.
배달팁은 1,750원. 2,000원을 넘지 않아서 좋았다.
찜이로닭 1인 순살 누룽지 세트
순살 누룽지 세트 구성은 아래와 같다.
찜닭, 동치미, 김가루, 잘게 썬 단무지, 튀긴누룽지.
이 중 김가루와 단무지, 튀긴 누룽지는 나중에 볶음밥을 해 먹을 용도다.
1인 순살인데, 본죽 테이크아웃 통만한 용기에 가득 담겨 있었다. 1인분 치고는 양이 푸짐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찜닭 클로즈샷. 닭고기, 감자, 당면, 당근이 들어있고, 위에 부추가 얹어져 있다. 리뷰 이벤트로 넣어주신 치즈떡도 있었다.
찜닭에 들어가는 당면을 너무 좋아하는 나 + 남편과 함게 먹기 위해 조금 더 넉넉한 양을 만들기 위해 집에 있는 당면을 추가해서 재조리 하기로 했다.
내가 좋아하는 중국 넙적당면을 찜닭에 투하!
넙적당면은 마라탕, 마라샹궈, 찜닭, 뚝배기불고기, 떡볶이... 그 어디에 안 어울리는데가 없다.
떨어지면 집에 꼭 쟁여 놔야 할 식재료!
추가한 중국당면에 소스가 꽤 베어들면 누룽지 투척!
매장에서 누룽지 찜닭 주문하면 처음부터 이렇게 누룽지 얹어져서 나오길래 나도 해봤다.
조금 더 지글지글 끓여서 누룽지 밑면에도 소스가 조금 벨 수 있도록 기다려줬다.
그렇게 어느정도 누룽지와 찜닭을 다 먹은 후에는, 밥솥에 있는 밥과 함께 배달 온 김가루, 단무지를 넣고 볶음밥을 만들었다.
다시 사진을 보니 먹고 싶다.
찜이로닭 1인분 누룽지 찜닭의 양은 꽤 넉넉했고, 소스도 충분히 있는 편이라서 집에 있는 중국당면을 추가해도 간이 너무 밍밍해지지 않았다.
쿠폰을 적용하지 않았으면 순살 누룽지 찜닭세트가 13,300원이다. (배달비 별도) 혼자 사는 직장인 자취생이 찜닭이 너무 먹고 싶을 때 집에서 시켜 먹기엔 괜찮은 가격 책정이다. 혼자서 찜닭 가게 가서 먹기엔 받아주는 곳이 있으려나... 요렇게 혼자서도 배달시켜 먹을 수 있으니 누군가에겐 참 고마운 서비스일 것 같다.
집에서 찜닭이 먹고 싶을 때 다시 찜이로닭을 찾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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